[화제의인물] '달려라 하니' 이세권 만화가에게 묻다
[화제의인물] '달려라 하니' 이세권 만화가에게 묻다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7-01 10:59
  • 승인 2013.07.0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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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권 만화가

-이진주라는 필명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나요?

▲순정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진주라는 필명을 썼어요. 당시엔 서양식 팔등신 미남미녀를 주로 그리고 이름도 여자니깐 다들 저를 여자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도 그림처럼 생겼을 것이다’라고 여긴 군인 장병들한테서 연애편지를 엄청나게 받았어요. 내 얼굴이 지면에 나가면 그때 편지 보냈던 장병들이 무척이나 실망할 거예요.(웃음) 
 
-‘달려라 하니’에서 홍두깨는 선생님으로, ‘천방지축 하니’에서는 홍두깨가 아버지로 등장합니다.
▲ 독자들에게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당시 ‘달려라 하니’의 애니매이션 인기가 너무 좋아서 속편을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왔어요. 하지만 그때는 한 달에 잡지 연재를 9개씩 할 때여서 정말 너무 바빴거든요. 그래서 ‘천방지축 오소리’라는 작품을 주인공만 하니로 바꿔서 애니매이션으로 제작하게 됐어요. 원래는 내용도 전부 수정했어야 했는데 도저히 시간상으로 불가능했어요. 결국 각각 별개의 작품인데 다들 연속적인 작품으로 봤어요. 그래서인지 인기도 ‘달려라 하니’때보다는 낮았죠.   
 
▲ 인터넷 커뮤니티
 
-‘달려라 하니’의 패션이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네티즌의 놀라움을 샀습니다.
▲ 저도 그걸 학생들한테 전해 들었어요. 하니가 녹색 재킷에 스키니진, 하이탑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패셔니스타’라면서요? 그렇게 될 줄 정말 몰랐거든요. 하니가 야군 점퍼를 입은 건 제가 입고 싶은 옷을 입힌 거예요. 털털해 보이는 느낌을 주는 야군 점퍼를 발랄한 초록색으로 바꿔서 입힌 거죠. 바지는 하니의 작은 체구가 날렵하게 보이기 위해서 딱 붙는 바지를 입혔고요. 신발도 바지와 어울리는 디자인을 생각하다가 그린 거였는데 이런 반응이 될 줄은 전혀 몰랐어요.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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