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사장 정수현)이 임직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캠페인으로 달라진 기업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현대건설의 기업문화를 잘 담고 있는 캠페인 중 하나는 ‘현대건설 레알사전’이다. 이 캠페인은 회사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사내용어를 직원들이 직접 재정의함으로써 회사 내 오랜 관습이나 규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 레알사전’ 캠페인에 종종 응모한다는 플랜트사업본부 한 직원은 “레알사전 캠페인에서 동료 선후배의 공감되는 의견을 읽으면 마치 내 이야기처럼 느껴져 위안을 받는다”며 “이 캠페인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임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사내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매주 월요일 아침을 ‘그리팅 데이(Greeting Day)’로 정해 임직원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격려를 보내며 즐거운 한 주를 시작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팅 데이 메시지 수신인에는 제한이 없는데 동료들과 선후배는 물론 CEO와 본부장에게 인사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최다 발신왕에 선정된 토목환경사업본부 한 임원은 “토목 현장은 공사 특성상 오지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아 해외 각국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짧은 안부 메시지라도 직급의 벽을 허물고 현장과 본사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젊은 중역’이라 불리며 사내 변화를 주도하는 주니어보드 활동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니어보드 22기가 주목한 것은 사내소통으로 ‘통(通)하는 회사 만들기’ 캠페인은 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내용으로 구성돼 임직원의 공감을 자아냈다.
감성소통은 사내를 벗어나 임직원 가정으로까지 이어진다. 직원 개인의 가정생활과 여가문화 활동을 보장해주기 위해 매달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조기 퇴근을 시행하는 ‘가정의 날’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정의 날에는 근무시간 내 업무 집중도를 높여 일을 처리하고 오후 5시에 조기 퇴근한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미혼자의 생일이나 기혼자의 결혼기념일, 부모님 생신 등을 회사 차원에서 배려하는 ‘직원 기념일 케어 프로그램’, 직원 자녀들의 졸업ㆍ입학ㆍ어린이날 선물이 배달되는 ‘직원 자녀 케어 프로그램’ 등 가족 차원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