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으로 효과를 보려는 주부들을 타깃으로 무면허 야미꾼들이 찜질방에 몰려들고 있다.그러나 이로 인한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례로 올 8월 광주에서는 찜질방을 돌며 50여명의 사람들에게 무면허 시술을 해주고 1,500여만원을 챙긴 김아무개(47·여)씨가 구속됐다.무면허인 김씨는 주름살 제거술을 비롯해 눈썹과 입술문신 등을 해주고 그 대가로 1인당 50~1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담당한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김씨는 시술과정에서 국부마취제인 ‘사로바스프레이(일명 칙칙이)’와 콜라겐이 든 주사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는 국부마취제를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시술을 받은 일부는 6개월 이상의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같은 8월 제주도에서는 찜질방에서 만난 야미꾼으로부터 실리콘을 주입하여 이마를 높이는 시술을 받은 한 여성이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고 왼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한 여성전용찜질방의 관계자는“단골 주부들이 자주 몰리는 찜질방이라면 야미꾼 한둘씩은 출입하는 것으로 안다”며 “시술은 주로 눈썹과 입술문신, 점빼기 등이 주를 이루는데 시중보다 무척 저렴한 가격으로 행해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줌마들 서넛만 모여도 화장품 및 미용시술에 대해 얘기가 나온다. 한 사람이 시술받으면 주변사람도 덩달아 시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법인줄 알면서도 그들(야미꾼)을 막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향>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