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꽃소금 제조 6억 원대 유통 업자 등 검거
가짜 꽃소금 제조 6억 원대 유통 업자 등 검거
  • 수도권 김원태 기자
  • 입력 2013-06-26 09:39
  • 승인 2013.06.2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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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월부터 2012년 11월 30일까지 호주산 소금을 녹여 꽃소금을 제조하고, 가공되지 않은 원료 정제염 32.5% 상당을 섞어 6억 원 상당(1,731톤)의 꽃소금을 제조 유통한 제조업자 홍 모(53)씨 등 3명과 품질검사를 눈감아준 품질검사원 등 10명을 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속된 홍씨는 꽃소금 제조과정에서 국산 천일염 및 중국산 천일염을 원료염으로 혼합하지 않고, 제조 공정에서 천일염수 1~2%정도를 사용했음에도 국내산 꽃소금에는 국산 천일염 20%, 수입산 꽃소금에는 국산 천일염 5%, 중국산 천일염 5%를 사용한 것처럼 포장지에 사실과 다른 표시를 하는 수법으로 1731톤을 만들어 6억1000만 원 상당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홍씨는 원료관리, 제조공정, 생산 및 작업기록에 관한 서류와 입고 출고 사용에 대한 원료 수불 관계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물론 거래장부를 기재하지 않고 현금 거래를 주로 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품질관리원 이 모씨 등은 국내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관계기관에서 다른 이물질 포함 여부 등에 대한 품질검사를 받고, 합격한 소금의 포장용기 등에 검사필인(정품인증 라벨)을 붙여야 함에도 현장에 출장을 가지 않고 품질검사를 누락한 채 검사필인만을 생산자에게 넘겨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꽃소금 제조업자 등은 값싼 호주산 천일염만을 이용해 꽃소금을 제조하고, 생산비를 절약하기 위해 가공되지 않은 정제염을 섞은 불량 꽃소금을 유통한 것”이라며 “생산된 꽃소금에 가공되지 않은 정제염을 섞어도 소비자가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로 여타 꽃소금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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