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수도권 지역 폭력배들을 규합해 각종 이권개입과 성매매 알선 등으로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서울을 본거지로 하면서 경기도 시흥·안산 지역 폭력조직을 끌어들여 ‘연합새마을파’ 안산지부를 결성한 뒤 주주총회 및 건설현장 등 이권개입, 티켓다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해 6억4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기는가하면 일반인을 상대로 갖은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63명을 붙잡아 행동대장 박 모(34)씨 등 1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고 모(33)씨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0년 1월부터 시흥 정왕동에서 여자 종업원 9명과 운전기사 3명을 고용해 티켓다방을 운영하면서 찾아온 손님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는 방법으로 6억40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들 조직원들은 2009년 5월경 서울 구로구 디지털 단지 내 한 건물 지하 1층 주주총회장에 동원돼 입구 및 주차장 주변 순찰을 돌며 반대 측에서 동원한 ‘서울 A파’ 조직원들에 맞서 위력을 과시하는 등 2008년부터 5회에 걸쳐 재건축, 철거현장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09년 8월경 시흥 정왕동 골목길에서 조직원 정 모(31)씨가 ‘수원 B파’ 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하자 집단으로 보복 폭행하는 등 7회에 걸쳐 타 조직에 폭력을 행사했다.
특히 2010년 3월경 시흥 정왕동 앞 노상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시비를 걸고, 항의하는 교사인 피해자 김 모씨를 집단폭행해 전치 8주의 상해를 가했다.
이어 2011년 3월경 안산 상록구 본오동에서 속칭 ‘콜떼기’ 기사가 버릇없이 군다며 사무실을 찾아가 피해자 신 모씨를 집단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05년 경·검 합수부(서울청 광수대·서울중앙지검)의 연합새마을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이어 이번에도 수원지검 안산지청 강력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조아래 폭력조직 연합새마을파 안산지부를 소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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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