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감독 후보 중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확정했다. 홍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화장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 지도자들이 대표팀을 맡았지만 단발성으로 끝났다. 이제는 그럴때가 아니다”며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국내 지도자가 맡는 게 맞고 홍 감독이 적임이다”로 밝혔다.
또 그는 2년간의 계약기간에 대해 “절대 짧은 것은 아니라”면서 “충분치 않을 수도 있지만 홍 감독과 충분히 교감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감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과 내후년 호주 아시안컵까지 2년간 맡은 뒤 이후 월드컵 본선 진출 등 옵션 계약이 충족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홍 감독은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해 다음날인 25일 파주NFC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이자 중앙수비수를 맡아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맡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다음달 20일에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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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