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키즈 LPGA 잇딴 승전보…박인비 올해의 선수상 기대
세리키즈 LPGA 잇딴 승전보…박인비 올해의 선수상 기대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6-24 10:50
  • 승인 2013.06.24 10:50
  • 호수 999
  • 5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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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박인비 선수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잇따라 美 LPGA에서 세리키즈들의 승전보가 이어지면서 그들의 맹타가 LPGA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2006년 11승을 기록한데 이어 2009년 12승, 2010년 10승 등 매년 10승 이상을 챙기며 30%가 넘는 승률을 이뤄냈다. 올해도 승전보는 이어져 지금까지 13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둬 절반에 가까운 승률로 세리키즈의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5·KB금융)는 지난 10일 끝난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여왕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6389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해 박세리(시즌 5승)의 아성을 뛰어 넘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LPGA투어에서 4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1년과 2002년에 5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에 반해 박인비는 시즌 전체 일정의 13개 대회에서 4승을 챙기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인비가 기대대로 승수를 보태면 박세리의 기록 경신은 물론 한국 선수의 첫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현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191점)에서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87점)과 큰 격차를 벌려놓은 상황이다. 상금순위에서도 122만1827달러를 기록해 2위 페테르센(77만3785달러)을 가볍게 제쳤다.

세계랭킹 9위인 ‘파이널 퀸’ 신지애(25·미래에셋)도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행보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일희(25·볼빅) 역시 이번 시즌 신생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LPGA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거둬 우승대열에 동참했다. 이밖에 아직 우승은 없지만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최나연(26·SK텔레콤)도 승전보를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이 2009년 세운 12승을 넘어설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올해 14개 대회가 남아 있어서 산술적으로 따지면 충분히 7승 정도는 가능한 숫자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2000년대 중반 세계여자골프계를 호령했던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텐)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은퇴하는 등 특출난 경쟁자가 없어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 경신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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