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너도나도 휴대전화 보안필름 부착
국회의원들이 당사나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다가 언론의 망원 렌즈에 찍히면서 곤욕을 치르는 사건이 잇따르자, 최근 의원들 사이에선 휴대전화 보안필름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 필름을 붙이면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에선 휴대전화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최근 여야 지도부들도 앞 다퉈 필름을 부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 홍준표 독불장군 행보에 불편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보여준 태도 때문에 동료 의원들이 내심 불쾌해 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더구나 최근 당정이 모두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진주의료원 해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도대체 중앙당 지침을 뭘로 여기는 거냐’는 푸념과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개적으로 해산안 처리를 늦춰달라고 당부했지만 바로 당일 보란듯이 해산안을 처리하면서 윤 수석부대표의 체면이 구겨지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정말 새누리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민주화가 된 것인지 아니면 아예 중앙당의 영이 서지 않는 콩가루 정당이 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내에서도 홍 지사는 왕따 신세로,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사태 국정조사안이 통과될 때 국정조사에 반대한 의원은 이재오 의원 등 겨우 6 명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홍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때 도지사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자체가 의문”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종편, 노회찬 모셔오기 경쟁
정곡을 찌르는 말솜씨로 이름을 날린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가 다음달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면 종편쪽에서 프로그램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종편에서 수차례 제안을 해 왔지만 대변인이 하지 말라고 해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네요.
그러나 법원의 자격정지 결정 이후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없어져 진보정의당의 당원권한이 상실됐습니다. 진보정의당은 피선거권이 있는 사람에게만 당원자격이 주어진다네요.
노 대표는 따라서 현재 법적으로나 선관위에 당대표로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에서는 대표자격을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해 당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노 대표는 당 소속도 아닌 자유인의 몸을 1년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그 동안 날카롭고 입담이 필요한 사람을 앞다퉈 내세우는 종편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진행자로 섭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무성-이완구-안철수 회동 비공개?
지난 17일,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찬회동한 것과 관련, 마지막 순간까지 오찬장소가 비밀에 부쳐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고 합니다. 16일 오후부터 김 의원실에는 기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김 의원실은 물론 다른 의원실까지 굳게 입을 다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김 의원실에서 오찬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오찬장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찬장이 기자들도 자주 이용하는 여의도 A식당이었다고 합니다.
일부 기자들은 “멀리도 가지 않고 국회 앞마당에서 오찬을 하면서 비공개하려던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오찬장소 공개 방식도 국회 기자실의 부스와 부스 사이에서 목소리를 높여 기자들이 듣도록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의 지나친 몸사리기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에만 관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신기록을 세우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 주변에선 “정작 대통령은 지지율에 관심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심지어 후보 시절에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심을 갖고 일하고 이를 국민이 늦게라도 알아주면 되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면 원칙을 잃어버릴 위험이 높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에게 지지율이란 오직 임기를 마칠 무렵에 나온 수치만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임기를 마칠 무렵 국민의 평가를 가장 두려워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싸묵싸묵’유행어 등장
호남 출신인 이정현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정겨운 호남사투리가 유행어처럼 번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인은 공사석에서 호남사투리를 즐겨 사용하곤 하는데, 최근엔 ‘싸묵싸묵’이란 일반에 생소한 표현을 써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천천히”란 뜻의 싸묵싸묵을 남북관계를 설명하면서 몇 차례 사용했는데, 이후 청와대 주변에선 농반진반으로 싸묵싸묵이란 표현이 애용되고 있습니다.
A씨, 결혼한다더니 대놓고 바람
방송인 A의 대담한 행동이 걱정스럽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린다고 합니다. 심지어 몇몇 연예매체의 여자 인턴 기자에게까지 사적인 연락과 데이트를 신청, 가는 길에 들렸다며 회사 앞까지 찾아가는 등 겁 없는 행보들을 보여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영화나 연극을, 평일에는 밥이나 차를, 수시로 오는 그의 껄떡거림 연락에 어린 인턴 기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해 소문이 퍼지길 시작했습니다. 최근 이들이 대놓고 거절 의사를 밝히자 겨우 소식이 뜸해졌다고 합니다.
<정치사회팀>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