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명 물놀이장에서 어린이 독사에 물려
대구 유명 물놀이장에서 어린이 독사에 물려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6-24 08:55
  • 승인 2013.06.24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의 유명 물놀이시설인 ‘스파밸리’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독사에 물린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대구 달성경찰서와 A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시 달성군 스파밸리 야외워터파크에서 체험학습을 온 박모양(11)이 친구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 독사에 물렸다.

당시 박양은 250m의 유수풀(물이 흐르는 타원형 물놀이장)에서 물놀이 용품인 튜브를 타고 헤엄을 치다 갑자기 왼쪽 종아리와 발목 사이 부위에 따끔한 통증을 느껴 바닥을 내려다보니 길이 20㎝가량의 뱀 한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를 보고 놀란 주변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풀장 밖으로 급히 뛰쳐나왔고, 스파밸리 관계자들은 뱀을 잡아 살처분했다.

이어 박양은 대구시내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해독제를 투여 받았으며 고열이나 메스꺼움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통증이 계속됐고 다음날 상처 부위가 1㎝가량 부어올랐다.

박양은 병원에서 추가로 심전도 및 피검사 등 일주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12일 퇴원했다.

A초등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수영장에서 뱀이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행히 피해학생은 혈액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수풀 바로 뒤편에 야산이 있지만, 사고 당시엔 안전펜스 등이 설치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스파밸리 안전관리 책임자를 불러 업무상 과실치상 여부를 조사 중이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