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공천제, 해도 안 해도 문제점은 있다”

한중관계와 대북관계에 대한 관계 설정에 대해 그는 “중국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언론에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 일반적인 관계라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과 가졌던 관계가 후진적이었다는 점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계는 겉으로는 옛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상당히 관계가 엷어졌다”고 분석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번에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가져온 내용 중 하나는 오히려 남한과 중국이 실질적인 교류를 더 많이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군사적으로 한국은 미국과,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계속 관계를 가져야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딜레마가 있다. 어차피 중국은 바로 옆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나라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나라이므로 좋은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먼저 중국에 특사를 보내기도 했고, 중국과의 관계는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어느 날 아들이 ‘한강에 사람들이 빠지면 국회의원을 제일 먼저 구한다’고 말하더라. 이유는 ‘한강 오염시킬까봐’란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데 왜 아빤 모르냐는 아들의 말에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라는 농담에 이어 “나 역시 16대 이후 8년을 쉬고 있을 때 나와 입대 동기인 황우여 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무성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정치활동 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불만을 갖게 되더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불평불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에 대해 “평가받는 입장에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을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정직한 말과 행동이 수반되면 상대방의 정직한 평가를 받아들일 줄 알고,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평가하는 사람과 평가받는 사람 모두가 우수해야 괜찮은 사회가 될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갖는 특권이 분명히 있지만 정치인의 자리는 나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국민들이 정치에 혐오감을 갖지 말고 좋은 눈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봐주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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