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가계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늘었고 증가폭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56조5000억 원이었다.
이는 전월(655조1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전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했다. 4월 중 증가 폭은 전월의 6000억 원 보다 2.3배 늘어났다.
또 4월 잔액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6% 늘었고 전월(2.8%)보다는 둔화됐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주택금융공사로의 모기지론 양도로 주택대출이 감소한 데 반해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출 잔액을 전월과 비교하면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5000억 원 증가한 255조4000억 원 이었다. 반면 주택대출은 1000억 원 줄은 401조1000억 원이었다.
다만 주택금융공사로 넘어간 모기지론 등이나 적격대출 채권을 반영하면 주택대출도 실제로는 2조1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463조3000억 원으로 9000억 원 늘었다. 주택대출이 315조8000억 원으로 1000억 원 줄었고 기타대출은 147조5000억 원으로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93조2000억 원으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5000억 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월보다 1000억 원 낮아진 411조5000억 원, 비수도권은 1조5000억 원 늘어난 245조 원이었다.
한편 은행이 주택금융공사로 모기지론을 넘기면서 기타 금융기관 주택대출은 4월 중 2조2000억 원이 증가했다. 총 잔액은 69조400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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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