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푸른수목원 개원…서울광장 8배 규모
서울 서남권 푸른수목원 개원…서울광장 8배 규모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6-11 09:54
  • 승인 2013.06.11 09:54
  • 호수 997
  • 5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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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자리 수생식물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논·밭으로 이용되던 서울 구로구 항동 저수지 주변일대가 10년 만에 ‘푸른수목원’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서울시는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의장, 지역국회의원, 산림청, KB금융관계자, 서울그린트러스트, 시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푸른수목원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 8배 규모인 10만3354㎡에 1700여 종의 다양한 수목과 꽃들로 꾸며져 서울 서남권 대표 공원으로 탄생했다. 이로써 그간 서울시 전체 1인당 공원면적(16.19㎡)의 20%에도 미치지 못했던 서남부 지역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의 종 확보 중심의 수목원에서 탈피해 도심 내 생물의 생태적 기능을 갖추도록 자연지형과 저수지를 그대로 살려 조성했다.

이와 함께 전시·체험·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도시형 수목원 기능도 갖췄다. 우선 온실 식물원인 KB숲교육센터에서는 식물이야기,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도시농업정원(한울터), 원예체험장(이랑텃밭), 체험학습장(두레마을), 야외학습장(배움터) 등에서는 직접 작물과 꽃을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계절에 맞춘 전시·축제도 마련된다. 봄의왈츠(사진전), 여름향기(곤충전), 가을동화(국화전), 겨울연가(종자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턱없는 건축물과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 등으로 무장애수목원을 달성했고 관리동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생태수목원으로 조성했다.

수목원은 크게 산림식물원지구, 습지·계류식물원지구, 테마가든으로 나눠져 있다. 산림식물원지구에서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식용식물원 등 수종에 따라 구성되어 있고 습지·계류식물원지구는 습지원, 계류원, 수변전망대 등 저수지, 각종 수생식물이 어우러져 있다. 또 테마가든에는 향기원(허브원), 암석원 프랑스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을 갖췄다.

특히 장미의 계절인 요즘에는 저수지 뒤편으로 넓게 조성된 장미원(달록뜰)에서 몬타나, 람피온 등 69종의 장미들을 만날 수 있다.

수목원은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되며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며 30인 이상 단체는 곧 오픈되는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보다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수목·생태전문가, 도시정원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수목원 운영 모임인 ‘보짱마당’을 통해 수목원 보완 및 발전계획, 운영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활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지역에 수목원을 조성하게 돼 녹지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 전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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