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찾은 김무성 ‘면회’ 거절당한 사연
김영삼 찾은 김무성 ‘면회’ 거절당한 사연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3-06-10 10:56
  • 승인 2013.06.10 10:56
  • 호수 997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S 차남 김현철 “가족들만 아버지 면회 가능”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86)이 감기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지 60여 일이 지났다. 지난 4월5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5월 9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입원해 있는 동안 YS 아들인 김현철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가 4월13일 트위터에 “지금 폐렴을 앓고 계시는데 연세가 계시다 보니 쉽게 낫질 않는다. 이틀 전에는 염증 수치가 너무 올라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혀 재차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4월24 재보선에서 국회에 다시 입성한 YS 정치문하생 김무성 의원이 면회를 갔지만 못만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YS 건강에 크게 나빠진게 아니냐는 정치권의 반응이 나왔다. 김무성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병원 입원중에 면회를 갔는 데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며 “대신 아들 현철씨만 만나고 왔다고 김 의원에게 들었다”고 전했다.

YS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인 병동으로 옮겨진 상황이지만 퇴원까지는 시간이 걸린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YS 차남 김현철 교수는 6월7일 일요서울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이후 면회를 왔지만 못만났다”면서 “아버님이 완전히 완쾌된 게 아니고 공기를 통해 감염위험이 높아 가족외에는 면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사정을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 ‘YS가 김 의원에게 아들을 부탁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는 질문에 김 교수는 “아버지가 딱히 저를 김 의원에게 부탁할 일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김 의원을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 김 교수는 “면회를 와 만났을 때에도 특별히 나눈 말이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김 의원이 잘되야 하는 데 본인이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평일에는 학교 강의와 특강을 주로 하면서 주말에는 북한산을 자주 오른다는 김 교수는 향후 정치 활동을 묻는 질문에 “제가 정치를 떠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딱히 정치권에 가까이 있을 상황은 아니다”면서 “당분간은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면서 조용하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금명간 소규모로 등산 모임을 결성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