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어머니 토로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
장윤정 어머니 토로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했다”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3-06-10 10:53
  • 승인 2013.06.10 10:53
  • 호수 997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가수 장윤정의 가족사와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윤정을 지속적으로 비난해온 안티 블로그 운영자가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4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송모(52)씨를 장윤정의 가족사와 관련된 비방글을 수십 차례에 걸쳐 인터넷상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 4월, 29차례에 걸쳐 장윤정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장윤정은 소속사를 통해 명예훼손 혐의로 송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송씨는 [일요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장윤정 친척이라는 소문은 사실 무근이며 팬클럽에서 운영자도 하고 팬미팅때 사회를 보다 장윤정 어머니와 친해졌다. 장윤정이 온갖 이유를 들어 엄마를 버리는 패륜을 보면서 배신감이 들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용서가 안돼 안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나 댓글을 단 것은 비방이나 비난의 의도가 아니다. 장윤정이 100m 접근금지, 24시간 경호원배치, 이사, 전화번호를 바꾸는 등 엄마를 철저히 피해 두 사람 간 전혀 대화가 이뤄질 수가 없었다. 장윤정과 장윤정 엄마를 연결해주는 방법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윤정 엄마는 딸이 지금처럼 높은 위치에서 내려와야만 엄마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 보고 최대한 모든 내용을 공개해 대응할 예정이다. 사법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송씨는 장윤정과 관련된 카카오톡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장윤정과 장윤정 동생 장경영씨 간 카카오톡에는 “니가 돕지 않으면 정말 누나랑 아빠는 이 나라 떠야 해. 누난 은퇴해야 하고, 잘못된 일 바로 잡는 거니까 제발 도와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장윤정과 장윤정 외숙모가 주고받은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진짜로 내가 죽어야 끝나요” “그냥 사람 시켜서 죽이든지”라는 내용의 대화가 담겼다.

장윤정 어머니는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1월 7일부터 딸을 본 적이 없다. 윤정이가 꿈 속에서 내가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봤다면서 나를 정신병원에 넣으려고 했다”며 “어떻게 친엄마를 이렇게까지 내쳐버릴 수 있느냐. 윤정이는 ‘내 전 재산을 다줘서라도 사람을 시켜 엄마를 죽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장윤정 어머니에 따르면 장윤정과 장윤정 아버지, 장윤정 외삼촌 부부 등은 장윤정의 남동생인 장경영씨를 찾아가 ‘엄마는 정신이상자이니 정신병원에 보내야한다. 동의서에 도장을 찍어라’고 했다. 장윤정 어머니는 “날 정신병원에 보내야한다는 윤정이의 말에 아들이 동의하지 않아 내가 무사할 수 있었다. 3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윤정이는 날 정신병원에 보내는 것을 실패하자 팬들을 불러놓고 엄마가 외도를 하고 도박을 해 재산을 탕진했으며 수시로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집에서 살고 몇 개월 동안 쫓아다녔는데도 증거를 못 잡아냈다. 내가 결백하기 때문이다. 나는 윤정이의 돈을 건든 적도 없고 가족에게 헌신적인 엄마였다. 윤정이한테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봐 숨죽이면서 살아왔다. 억울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윤정은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뇌졸중이 발병해 쓰러져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고, 어머니와 이혼 소송도 진행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 어머니는 “남편이 쓰러진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이미 완쾌된 상태로 낚시도 다니고 농사도 짓고 멀쩡하다. 왜 날 못된 엄마로 만드나. 가슴을 치면 뭐하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어떻게 결혼 소식을 직접 전하지 않을 수 가 있냐. 내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감옥에 갇힌 죄인도 아닌데. 도경완 아나운서만큼이라도 나나 경영이한테 전화해 결혼 소식을 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끝으로 “악플러 때문에 죽은 연예인들이 이해가 간다. 자꾸 죽으라고 부채질 하는데 진실을 밝히지 전에는 절대 죽지 않겠다. 윤정이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다보면 내가 생각날 거다. 이쁘게 키운 내 아이를 하루아침에 누가 내 곁에서 멀리 데리고 가는지 모르겠다. 윤정이가 내가 재산을 탕진했다고 공격한 것은 결코 독단적인 행동은 아닐 것이다. 반드시 윤정이의 진실을 꼭 밝힐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윤정 소속사 측은 “장윤정 부모님이 이혼 소송 중이며 그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