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감성보컬…대중 사로잡은 로맨틱의 여왕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이민정을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드라마에서 초선의원 노민영으로 분해 각양각색 내면연기를 펼친 이민정은 물 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칭찬과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비록 4~5%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수목극 꼴찌라는 불명예에도 이민정은 ‘로맨틱코미디 DNA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한 이민정은 지도 교수의 눈에 띄어 연극배우로 발탁돼 연기를 시작했다. 방송 데뷔 전 그녀는 장진 감독의 연극 ‘택시드리벌’과 ‘서툰 사람들’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오다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에서 작은 배역을 2004년 스크린에 데뷔했다. 차근차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쌓아오던 이민정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에서 하재경 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렸다. 차세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서 입지를 다져가던 이민정은 영화 ‘시라노;연애 조작단’(2010)으로 제31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과 여자인기상을,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민정은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숨겨왔던 가수의 끼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영화 ‘시라노;연애 조작단’에서 박신혜와 듀엣곡 ‘당신이었군요’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영화 ‘원더풀 라디오’를 통해 숨겨진 감성보컬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이민정은 가수 출신 DJ 신진아 역을 맡아 ‘참 쓰다’, ‘Again’, ‘You’re my angel’ 등 세곡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이민정은 ‘참 쓰다’의 작사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황성제 음악감독은 “이민정은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 노래를 잘 하는 편이다. 음악적으로도 실력과 지식이 있는 연기자”라고 그녀를 칭찬하기도 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매김 한 이민정은 올 초 이병헌과의 연애 사실을 인정하며 현실에서도 당당하게 달달한 연애중이다. 지난해부터 열애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올해 초 열애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 3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민정과의 연애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애에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은 오는 8월 결혼을 발표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또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열연해온 이민정. 다음엔 어떤 작품으로 새로워진 로맨스로 대중에게 선보일지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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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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