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부경찰서 여대생 살인 혐의자 구속
대구중부경찰서 여대생 살인 혐의자 구속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6-03 10:29
  • 승인 2013.06.0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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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 여대생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중부경찰서는 2일 조 모씨(24)에 대해 강간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 2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소방서 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여대생 남 모(22)씨를 납치해 자신의 원룸으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숨진 여대생의 사체를 경북 경주시 건천읍 한 저수지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건 당일 조씨는 피해자가 클럽에서 나와 택시에 탑승하자 다른 택시를 잡아 타고 몰래 뒤따라가 N양이 탄 택시가 수성구 중동네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정차해 있는 사이 남자친구인양 행세하며 피해자가 탑승하고 있는 택시 뒷자리에 올라 탄 뒤 목적지를 바꿔 경북대 부근을 데리고 갔다.

조씨는 피해자를 데리고 여관 몇군데를 전전했으나 방이 없자 자신의 원룸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한 뒤 살해하고 다음날 새벽 차량 1대를 렌트한 다음 경북 경주에있는 저수지로 가 시신을 내다버렸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술 마신 피해자를 부축해 원룸으로 들어가다 넘어져 피해자씨가 피를 흘리며 다치자 신고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손으로 목을 조르고 때렸다"고 말했다.

한편 조 씨는 지난 2011년 여고생을 강제 추행해 처벌을 받는 등 성범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가 성범죄 전과로 이미 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 '성범죄자알림e'에 신상이 공개된 상태였지만 검거 직후에야 이를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나 불필요한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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