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엿보기 방’
기상천외 ‘엿보기 방’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13-06-03 10:09
  • 승인 2013.06.03 10:09
  • 호수 996
  • 5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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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 그녀가 자위를 하는듯한…

[일요서울ㅣ서준 프리랜서]이제 어느덧 한국 사회는 ‘변태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 일반에서나 볼 수 있을 듯 한 변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이에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여기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일부 남성들이 이러한 경험을 ‘한번 정도는’ 해볼 만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 이럴 경우, 마치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중독이 되듯 변태적인 서비스에 서서히 물들게 되고 나중에는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정도로 성적인 성향이 바뀌게 된다는 것. 결국 변태라는 것도 ‘변태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이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태 업소의 확장은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에서 수입된 듯한 ‘엿보기 방’이라는 것까지 생겼다. 여성이 좁은 방에서 자위를 하면, 외부에서 창문으로 그녀를 엿보는 남성들이 자위를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일본에서 한때 유행했으며, 지금도 일본에서는 일부 마니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서준 프리랜서취재진은 이른바 ‘엿보기 방’에 자주 들른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평소에서 포르노를 많이 보는 ‘포르노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가 색다른 취미를 붙였으니 그곳이 바로 엿보기 방이라는 것. 그는 그곳에 들르면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가 쫙 풀린다’고 말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엿보기 방은 이른바 ‘관음증’의 최고 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놀랍고 충격적인 장면

“처음 엿보기 방을 갔을 때 말 그대로 충격과 환호에 휩싸였다. 그동안 여러 변태 업소들을 드나들어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런 색다른 시스템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아마도 엿보기 방을 경험한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포르노는 그냥 컴퓨터의 화면에서만 보는 것이다.

하지만 엿보기 방은 실제 포르노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모습을 보면서 포르노에서는 결코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일본에서 이런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수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은 원래부터 그런 것에 좀 강하지 않은가. 어쨌든 여성의 방을 몰래 들여다보면서 그녀가 하는 모든 자위를 엿보면서 나도 함께 자위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그 어떤 성매매 업소보다 자극적인 것이 틀림없었다.”

그의 말처럼 엿보기 방은 유리 창문으로 둘러쌓인 방에 여성이 있다. 여성은 외부의 남성들을 볼 수 없고, 외부의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말을 걸거나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철저하게 침묵만이 흐르고 있으며, 여성과 남성은 각각 ‘관음’을 둘러쌓고 자신만의 자위에 열중하게 되는 것이다.

총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여성은 방에 들어와 조금씩 옷을 벗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자위에 열중하고 30분 만에 모든 서비스를 끝나게 된다. 남성 역시 그런 여성의 모습을 훔쳐보면서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창문 앞에 있는 조그만 테이블 위에 있는 휴지를 집어 들게 된다는 것. 말 그대로 ‘현장 포르노’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엿보기 방은 최근 암암리에 유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외부에 홍보를 하는 등의 일은 일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알려지지는 원하지 않는 것처럼 철저하게 베일에 쌓인 영업을 한다는 것. 결국 이곳에 오기 위해서는 ‘알음알음’ 아는 사람들을 통해서일 뿐이다. 인터넷에도 거의 홍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에게 직접 정보를 듣지 않는 한,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손님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꾸만 늘어간다. 놀라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만 입소문을 내기 때문이다. 업주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손님들의 홍보 활동이 즐거울 뿐이다. 이곳을 경험한 또 다른 남성은 한동안 자위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본에서 직수입된 서비스

“처음 당구에 한참 빠질 때에는 천장이 곧 당구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던가. 그런 거랑 똑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집에 들어가면 조그만 방에 마치 그녀가 앉아서 자위를 하는 듯한 그런 환각 비슷한 것이 생긴다. 그녀가 마치 내 방에 있는 나의 여자 친구인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혹은 나를 위해 내 방에서 자위를 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래저래 많은 판타지를 안겨주는 새로운 변태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이러한 엿보기 방은 일본에서 ‘직수입’된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지금도 도쿄의 한 구석에서는 이러한 엿보기 방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스템 역시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여성이 유리로 차단된 방에 들어가 있고, 외부에서 남성들이 그녀를 감상하며 자위를 하는 시스템이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남성들은 볼 수 없고, 남성들은 말을 건넬 수 없이 서로가 완벽하게 차단된 시스템이다.

이러한 일본 변태 문화의 직수입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바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일본의 성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러한 변태 성문화 직수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일본의 성문화는 한국인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관음적이고 변태적인 것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만약 이러한 변태성문화가 한국으로 계속해서 유입될 경우에는 엿보기 방과 같은 업소는 ‘별 것도 아니다’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한 성문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변태성이란 마치 바이러스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한번 확산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또 그 범위도 점점 확대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성문화는 한국인들보다 훨씬 더 변태적이다. 한국은 그나마 유교적인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태성들이 억제가 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그런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훨씬 발달(?)해왔다. 따라서 이러한 일본의 문화가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사법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관리, 그리고 불법 성매매와 유사 성행위에 대해서는 뿌리를 뽑겠다는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변태적인 성문화는 이제 스스로 ‘자생’을 해나가는 정도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우리 사회 지도층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성과 관련된 사건사고는 이러한 변태성이 얼마나 대중화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는 것. 별장에서의 그룹 섹스나 청와대 전 대변인의 ‘나는 변태다’와 같은 발언들은 이제 몇몇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이러한 변태적 성행위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이 겉으로 표현되거나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남성 변태 성욕자가 많이 양산된다는 것은 이를 서비스할 여성들도 점차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또다른 여성 변태 성욕자들을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태적 성행위들이 확산될 경우, ‘성범죄 공화국’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특히 이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많은 성범죄자들이 이미 변태 성욕자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물론 ‘변태’라는 것에 대해서도 취향과 성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그 기준이 애매모호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최소한 엿보기 방은 분명한 변태성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헌팅할 때 여자들에게도 ‘지방색’ 있다?

최근 모 유흥 사이트에서 ‘지역별 헌팅에 따른 지방색’에 대한 논란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 여자들은 ‘함께 모텔에 잘 간다’거나 혹은 또다른 특정 지역 여자들은 ‘보수적이라서 모텔에 웬만하면 잘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는 것. 한 네티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직업 상 전국을 돌아다니곤 한다. 그때마다 나이트를 가서 부킹을 하고 웬만하면 2차를 유도한다. 그런데 그것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P지역 여자들의 경우에는 성질이 급해서 빨리 빨리 2차를 가고 화끈하게 즐기는 타입이다. 그런데 또 다른 지역인 D지역의 경우 여자들조차 너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렇게 쉽게 몸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는 한 두 번의 경험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경험한 내용이다.”
이러한 의견에 동의를 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실제 나도 경험해보니 그렇더라’에서부터 ‘지역색이 여성들의 성적 행위에도 나타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라는 말도 있다. 실제 이들의 이야기는 일견 실제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일방적이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처음 만난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것 자체는 개인의 성향이나 성격일 뿐이며 지방색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지역주의가 잘못된 성 관념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남성은 “여자가 몸을 잘 준다, 주지 않는다고 지역색을 따지는 것은 너무도 무식하고 일방적인 논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자칫 남성들에게 이런 뿌리 깊은 생각이 있게 되면 잘못된 편견이 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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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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