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스타] 성유리
[이주의 스타] 성유리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6-03 09:23
  • 승인 2013.06.0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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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완벽하게 변신한 성유리가 1년 만에 새 작품 ‘출생의 비밀’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드라마 ‘출생의 비밀’은 기억을 잃어버린 한 여자가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을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그렸다. 성유리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천재이지만 기억상실증으로 딸과 남편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이현 역할을 맡았다. 성유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딸에 대한 모성애를 성숙하게 표현하면서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웠다. 더불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성유리는 1998년 걸그룹 핑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룹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2002년 드라마 ‘나쁜 여자들’(2002)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로서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천년지애’(2003), ‘황태자의 첫사랑’(2004)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끊임없는 연기력 논란과 비판, 혹평에 시달려야만 했다. 특히 드라마 ‘천년지애’는 30% 가까운 높은 시청률과 숱한  화제를 일으켰지만 정작 성유리는 부자연스러운 어조와 표정, 부정확한 발음으로 시청자의 뭇매를 맞았다. 성유리는 2008년 한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매니저에 의해 연기를 해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성유리는 2005년 연기자 소속사로 이적하면서 연기자로서의 노력을 새롭게 시작했다. 그는 소속사 이적 후 출연한 드라마 어느 멋진 날(2006), 눈의 여왕(2006) 등을 통해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더니 드라마 ‘쾌도 홍길동’(2008) 허이녹 역으로 처음으로 연기자로서 연기력 호평을 받았다.
 
성유리가 연기자로 완전히 입지를 다진 건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신들의 만찬’을 통해서다. 이 드라마에서 성유리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친부모와 헤어져 살면서도 활달한 성격과 요리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 열정을 가진 고준영 역으로 열연했다. 높은 시청률과 안정된 연기로 성유리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 특별기획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주로 상업영화나 대작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성유리는 저예산 독립영화 ‘토끼와 리저드’(2009), ‘누나’(2011) 등에 출연하면서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특히 영화 ‘누나’를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촬영을 마친 지 2년 만인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누나’에서 성유리는 기존의 밝고 당찬 역할이 아닌, 다소 어둡고 복잡한 내면세계를 가진 캐릭터로 열연해 영화팬들 사이에서 ‘성유리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성유리 자신도 이 작품을 두고 “굉장히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손에 꼽기도 했다.
 
흥행이나 인기에 연연치 않고 다양한 작품을 선택하며 쌓은 10년의 시간은 성유리에게 성숙한 연기력을 선물했다. 여기에 불변의 동안 미모가 더해져 성유리는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매 작품마다 성장하는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본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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