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한국외식업 중앙회 2013년도 제48회 정기총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63시티 2층 그랜드볼룸에서 대의원 480명 중 4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정기 총회는 2012년도세입세출 결산 감사보고 및 승인에 이어 제25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있었고 이어 2013년도 주요사업 계획안 및 2013년도 세입세출안 의결이 있었다.
2012년도 예산액은 특별사업비 3억6265만여 원 등 총 31억8756만여 원에 대한 예산액 대비 30억7900여만 원에 달하는 집행결산액에 대한 대의원 승인이 이뤄졌다.
이어 중앙회장 선출을 위해 등단한 원건호(용산구지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이 회장 선거관리 과정 및 후보자 등록 절차의 적법성, 박 영수, 제갈 창균 2명의 후보자에 대한 약력소개 등 설명을 마친 후 후보자들에 대해 10분간 정견발표 시간을 준 후 곧바로 무기명 대의원투표를 실시했다.
정견발표에서 박영수(전 강동지회장) 후보자는 “3대째 50년에 걸쳐 외식업에 종사해 오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본인이 회장에 당선되면 한국외식업 중앙회는 국민들의 건강 증진책으로 산지직거래를 활성화하고 회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회원들에게 부과되는 과세정책 개선책 강구와 외식업 종사 인력수급을 위해 인력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있는 교육연수원의 상설 교육장화, 스마트한 중앙회 조직으로 영세 지부 지원책 강구, 중앙회의 인사권 오남용방지 등을 위한 권한 축소, 외식산업공동체를 통한 행복 공동체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후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제갈창균(전 대전광역시 지회장)후보자는 “단체 발전을 위해 애정과 관심을 갖고 전국에서 참석해 주신 대의원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중앙회장 자리에 대해 “신시대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정책화 한 뒤 실행을 해 나가는 막중한 임무를 띤 자리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앙회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임직원 및 회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는 상태로 전진을 위한 행보가 더디다”라고 진단 한 뒤 “중앙회가 추진하는 사업우선 순위를 정하는 로드맵을 결정한 뒤 비효율적인 부문에는 과감한 인적 구조개선과 구시대적 규정으로 중앙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관 및 제규정의 개정, 서울시협의회의 독립, 무료직업소개소 운영, 공제회의 재조정, 외식문화회관 건립, 주류사업 도매업 진출, 전국 최대의 직능단체임에도 불구 선출직 정무담당자(국회의원, 시도의원 등)가 없는 현실을 타파해 우수인재 발굴 육성 등에 무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실시된 투표에서 투표대의원 470명 가운데 제갈 창균 후보자가 256표, 박영수 후보자가 213표를 각각 득표해 제갈 창균 후보자가 43차로 제25대 한국외식업 중앙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회장 선거는 그동안 서울시 중앙무대 출신 후보자들만의 리그로 지방 지회 출신 후보자들의 입성 자체가 힘들었던 영역에 대해 처음으로 지방지회 출신이 중앙회장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의원들 선택은 과거 서울출신들의 중앙회장 선거에서 회장 당선이후 선거과정 상의 문제가 뒤늦게 발견돼 그로 인한 선거 후폭풍으로 중앙회가 바람 잘 날 없었던 선례를 들어 제갈창균 후보자가 영업장은 대전이지만 호남출신으로 대의원 수가 많은 서울지역 호남출신과 경기도 지역 호남출신 대의원들이 과거 선례를 바꿔보자는 사전 의기투합으로 제갈 창균 후보자를 중앙회장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대거 표를 몰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과거 후보자 진영에서의 대의원 표 매수를 위한 금전살포, 직원 동원 등의 각종 의혹이 없었던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 전이었다”고 회상한 뒤 “과거와 달리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중앙회가 회원들을 위한 발전적인 정책 구상과 실천, 현실적 신뢰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 날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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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대운 기자 dwk012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