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상급 남생도가 하급 여생도 성폭행
육사 상급 남생도가 하급 여생도 성폭행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5-29 10:25
  • 승인 2013.05.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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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육군사관학교에서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육사 개교 이래 생도간 성폭행 사건은 처음이다.

28일 육군과 육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육군사관학교 '생도의 날' 행사 중 한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 식사에서 생도 20여명이 술을 마셨다.
 
당시 생도들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폭탄주는 나눠 마셨고 2학년 여자생도 A씨가 술을 마신 후 구토를 반복했다.
 
이때 A생도를 돌보던 4학년 남자 생도 B씨가 자신의 방으로 A생도 데리고 갔고 음주로 취기 상태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행사 중 남녀 생도가 사라진 것을 안 동료 생도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가면서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육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B생도를 구속 수사 중이다.
 
특히 육군은 당시 음주가 지도교수의 사전 승인에 따라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생도들의 과도한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감찰과 헌병, 인사 요원 등 3부 합동조사단을 꾸려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통합적인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정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성폭행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피해 여생도는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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