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공부는 먼저 역(易)의 원리와 역법, 천지인 삼재사상(三才思想), 음양오행사상,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의 이해, 육십갑자, 지장간(支藏干)의 이해 등이 선행돼야 한다. 그 위에 식신(食神)이나 상관(傷官) 등의 십성(十星)으로 이해되는 육친에 대한 이해와 지지의 부모나 형제궁 및 배우자궁 등의 이해인 궁성이론(宮星理論)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합충회합(合沖會合)이나 천을귀인, 역마살, 화개살,도화살 등의 신살에 대한 이해가 갖추어져야 한다.
자평명리학은 점(占)과 달리 철저하게 이론에 입각한 학문으로 어설픈 신살류로 남의 운명을 감정하는 학문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이론 외에도 수많은 이론들이 자평명리학에 등장한다. 워낙 이론이 복잡하다보니 쉽게 신살류나 음양오행적인 기초지식으로 운명을 감정해 상담자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데, 이것이 자평명리학이 아니다.
일간의 강약을 보는 억부이론(抑扶理論)이 일반법이라면 계절의 중화(中和)를 보는 조후이론(調喉理論)은 특별법의 형태이다. 특히 10년 마다 오는 대운을 볼때는 조후가 필수적이다. 봄의 나무로 태어난 조용필의 사주에서 조후는 여름의 에너지인 화(火)이다. 그런 화의 에너지가 16세 이후 30년간 왔다가 올해부터 다시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주의 품격이나 사회적인 방향성 및 천성적인 유전자와 같은 것을 보려면 태어난 달을 기준으로 51만8400가지에 이르는 사주를 몇 개로 유형화해 보는 격국론(格局論)이 있다.
조용필의 사주는 일간 을목(乙木)과 똑같은 오행인 묘목(卯木)이 월지를 차지하는 건록격(建祿格)이다. 건록격은 자수성가나 자주독립의 에너지로 천간에 투출한 정관이나 식신·상관 및 재성으로 격국용신(格局用神)을 정한다. 봄의 나무 사주나 가을의 금일간의 건록격은 재관(財官)보다 오히려 식상으로 설기하는 사주구조가 되어야 더 귀하게 되는 특수함이 있는데, 조용필 사주의 경우 태어난 시에 투출한 병화(丙火) 상관이 더 귀함을 만들었다.
따라서 을목에 병화가 바로 옆에 있는 염양려화(艶陽麗火)의 조용필의 사주(경인년 기묘월 을묘일 병술시생)는 아름다운 꽃이 양광을 받아 빛나는 격이 된다.
더욱이 반대편 쪽에 기토까지 있으니, 세상을 밝히는 형국의 구조로 표현능력이 뛰어나고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일간과 월지를 기준으로 격국을 알면 그 사주의 자질·적성·기호· 성격·직업 등의 성향을 알 수 가 있다. 즉 정치가·사업가·방송언론인·재벌·고위관료·학자·교육자·예체능인 등의 직업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격국을 모르고 사주를 분석하는 것은 목적지를 모르고 항해하는 배와 같다. 그러나 격국이 제대로 된 모양새를 가진 팔자는 기실 10%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거의 파격의 형태로 존재하다 보니 격국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많은 것이다.
이런 견해는 운전면허증 없이 음주를 하고 차를 모는 것과 같이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자기의 미숙한 명리실력의 변명일 뿐이다.
그리고 가장 일반적으로 보는 것이 일간을 기준으로 사주전체의 중화(中和)를 보는 억부이론이다. 주로 억부이론은 신강사주와 신약사주를 구별해 운세에 대입한 뒤 그 사람의 성패와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간법의 가장 일반적인 공부법이다.
조용필사주는 억부상 신왕사주에 목화통명의 상관용신· 조후상 병화(丙火)용신·격국상 건록격에 상관격국용신·천간의 병화와 기토에 정관까지 구비된 상관생재정관구조(傷官生財正官構造) 등과 대운이 조후상 화용신으로 흘러 조후·격국·억부가 모두 구비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대중가수가 된 것이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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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원장 dongha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