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노출마니아 실태추적 “여보~ 내 누드 좀 찍어줘~”
부부노출마니아 실태추적 “여보~ 내 누드 좀 찍어줘~”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07-01-25 10:26
  • 승인 2007.01.2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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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부들의 스와핑현장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 <밤문화탐방대>에서도 기사화한 적이 있었다. 당시 스와핑 이벤트에 참석했던 해당 사이트의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노출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리고 수익을 얻었으며 또 일부는 정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채팅사이트를 통해 다른 커플들을 만나거나 남성들을 ‘관전’시켜주는 대가로 참가비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고수익(?)을 얻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적지 않은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난 지금, 해당 사이트는 여전히 그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부나 연인들의 이같은 노출사진이 너무도 자발적인 상태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꼭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심리적인 만족감, 성적인 긴장감 등도 이러한 노출 사진을 찍게 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여성들의 ‘노출증’에 기인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이야기다. 기혼여성들의 인터넷 노출증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취재진은 지금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는 부부 및 연인들의 노출 사진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의 형태나 그들이 써놓은 글을 보고 있으면 전혀 강제의 흔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대 여성의 적극적인 의사가 반영된 사진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여성들이 오히려 적극적
특히 때로는 남성들보다 오히려 여성들이 나서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네티즌들의 반응을 즐거워하고 있기도 하다. 모 사이트의 회원 K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지난 번 사건 때에도 그랬지만 이런 사진을 찍는 대부분의 회원들은 돈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부끼리 그런 사진 찍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아내가 먼저 원해서 남편이 ‘찍어주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또 사실 여자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노출증이 있는 건 사실이 아닌가. 다만 그 수위의 차이일 뿐이지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고, 그 몸매를 보는 남성들의 시선을 즐기는 것 같다.”

이러한 노출사진 마니아들은 자신들의 ‘합의된 의사’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함께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경우도 있고 다음과 같은 글들을 올려놓는 경우도 있다.

‘저희 부부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바로 사진을 찍는 시간입니다. 많이들 보시고 리플 달아주세요.’

여성들이 이같은 노출 사진을 즐기는 것은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몸매에 대한 확신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으려는 경우가 많다. 가끔씩 남편과 노출 사진을 찍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남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안심이 된다. 사진이 유출될 것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모자이크처리를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연예인들도 누드를 찍어서 돈을 받고 판매하는데, 우리 같은 아마추어가 노출 사진을 찍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돈을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더 순수한 것 아닌가.”


성관계 사진도 찍어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해도 실제 의외로 많은 여성이 성관계나 진한 스킨십, 그리고 몸매를 찍고 있다. 일러스트 작가 K씨의 이야기다.

“솔직히 불륜이기는 하지만 애인이 있다. 몇 년간 만나서 서로에 대해 신뢰도 있고 물론 성관계를 나누는 관계이다. 한번은 여자가 먼저 나서서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자고 제안했다. 나로서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여자들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었다. 할 수 없이 거의 포르노 수준에 가까운 사진을 찍었고 여자는 그걸 소중히 간직했다. 잘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여자들의 깊은 내면의 심리에는 자신의 섹시한 모습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있는 모양이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이런 경우가 간간이 있다.”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부부간의 노출 사진 촬영은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이것이 삐뚤어진 성에 때한
선입관을 심어주거나 혹은 청소년들에게 노출되었을 때는 자칫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의식이 점차 자유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노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노출 마니아 부부 동시 인터뷰
“같은 취미 즐기는데 무슨 상관이냐”

취재진은 오랜 설득 끝에 한 30대 중반의 노출 마니아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현재 모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집에서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 안이나 야외, 심지어는 지방의 한적한 펜션까지 찾아서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찍어 놓은 사진만 해도 수천장 정도. 차곡차곡 CD에 백업 받은 양만 해도 엄청나다고 한다. 보다 화질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한 것만 해도 이제까지 세 번이라고 한다. 다음은 이들 부부와의 일문일답.

- 처음 사진을 찍자고 한 사람은 누구인가.
▲ (아내) 내가 먼저 찍자고 했다. 사실 젊었을 때부터 몸매 관리도 잘 해왔고 그래서 누드 사진을 남겨놓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그게 잘 안됐다. 더구나 혹시 얼굴이 노출될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무에게나 찍어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

- 꼭 남자가 아니더라도 동성 친구에게 찍어달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아내) 그러면 별로 찍는 맛이 안난다. 이런 사진은 에로틱하고 섹시해야 제 맛인데 같은 여자 앞에서는 그런 포즈도 잘 안나오고 기분도 별로다. 남자가 찍어줘야 제대로 아닌가.

- 처음 아내가 사진을 찍자고 했을 때 어땠는가.
▲ (남편) 나 역시 특별히 성적인 편견이나 보수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소에도 아내의 몸매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솔직히 아내가 먼저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어쨌든 지금은 같이 사이트에 올리고 함께 보면서 다음에는 어떤 컨셉트로 갈 것인지 생각하기도 한다. 예상치 못했지만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네티즌들에게는 주로 어떤 반응이 오는가.
▲ (남편) 처음에는 진짜 부부인가를 반신반의했지만 요즘에는 완전히 신뢰를 하고 있다. 일단 그 점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고, 가장 기분 좋은 건 ‘몸매 좋은 아내 데리고 살아서 좋겠다’는 것이다. (웃음)
▲ (아내) 사실 연예인 누드 사진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들이 바로 여자라고 하지 않는가. 자신의 몸매를 칭찬해주는데에 기분 나빠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끔씩 ‘부부끼리 뭐하는 짓이냐’는 리플도 달리기는 하지만,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별로 신경은 쓰지 않는다.

- 일반적인 부부들은 이런 사진을 잘 찍지 않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남편) 노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순전히 취향의 문제다. 사진에 있어서도 누드가 당당한 하나의 장르로 형성되어 있는 만큼, 누드모델 대신에 내 아내를 찍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될 수 있겠는가. 거기다가 성기가 노출되는 음란 사진도 아니고 말이다.
▲ (아내) 나는 이것이 마치 부부가 함께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하는 취미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즐겁고 서로 동의만 한다면 그게 등산이든 노출 사진이든 무슨 상관인가. 서로가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서준 프리랜서  www.dcinside.com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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