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탕 싸움이 아닌 축제 한마당이 돼야
[일요서울 | 김대운 기자] 42만 회원업소로 국내 최대 직능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 제25대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가 5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는 6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서울 25개 자치구를 포함 전국 광역 시ㆍ도 15개 지회와 시ㆍ군ㆍ구 223개 지부를 갖추고 있는 외식업계로서의 명실상부 최대 조직을 갖추고 있다.
중앙회장은 거대 조직에 걸맞게 외식업계의 대부 또는 대통령이라는 별칭 또한 갖고 있다.
이러한 자리에 앉을 수장을 선출하게 되는 중요한 날이 바로 5월 30일이다.
중앙회장 후보자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지회장인 박영수씨와 대전광역시 지회장인 제갈창균씨의 2파전으로 압축되어 불을 뿜는 선거열전에 돌입했다.
어느 선거나 선거마당은 후보자는 물론 투표권자들이 회의 발전을 위해 즐거운 참여와 선거 후 깨끗한 뒤풀이가 되어야 함에도 유독 외식업중앙회는 선거 때만 되면 선거 전이나 선거 후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조직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다.
물론 각 후보자간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느라 긴장했다가 선거 후 그 긴장감이 떨어져 발생할 수 있는 통과의례라 할 수 있지만 단순한 통과의례라고 치부하기에는 각 후보자 진영에 상체기가 너무 깊게 남는 조직 또한 외식업 중앙회의 그동안의 모습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중앙회장의 무소불위에 가까운 권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름하여 줄서기를 잘못한 측(선거패배 후보자 진영)지회장은 물론 지부장, 사무국 직원 등에 대해 가해지는 보이지 않는 힘의 압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이 과거사였다.
현 중앙회장이 후보자 등록을 포기하는 과정도 자신의 자업자득이었다는 설이 나돌고 대신 동향의 누구누구를 밀고 있다는 등의 뒷말이 벌써 무성할 정도로 선거가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전에 치러진 중앙회장 선거는 승리해야만 한다는 강박함으로 후보자에 대한 각종 중상모략, 음해, 금전 살포, 이합집산 합종연횡, 사생활 신상털기 등등이 난무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박영수 후보자와 제갈 창균 후보자는 각각 “중앙회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운영과 권위적인 면을 타파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살펴보면 중앙회가 그동안 회원들의 업권보호와 화합, 국민건강 수호자라는 순수한 의도보다는 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자기들만의 리그와 잔치를 벌여왔음을 한마디로 압축해 설명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수 회장 후보자는 중앙회가 회원들에게 비전을 주며 회원들이 주인되고 회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에 관련부처와도 지속적인 대화와 건의를 하는 등 업권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제갈창균 후보자도 중앙회의 조직을 슬림화해서 회원들을 위해 실질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단체로 탈 바꿈 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후보가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중앙회장으로 선출되는지 총회 날인 6월30일 오후1시 정도면 그 윤곽이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4년마다 치러지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장 선거.
당선자는 선거 이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한편 낙선한 후보자를 지지했던 대의원들의 화합과 단합을 이뤄야 할 것이고 선거 이후 되풀이 되는 지회장, 지부장, 중앙회나 지회 직원 등에 대해 신임중앙회장이 감사권을 발동한 보복성 인사 등은 특히 자제돼야 할 것이다.
외식업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 예전에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대의원 매수를 위한 금전살포 등의 뒷말이 무성했던 것을 후보자들은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각 후보 선거사무요원 등은 주지해야 한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총회장은 전국 외식업계가 모두 지켜보는 자리이므로 회원들은 물론 투표에 참가하는 대의원들 모두가 즐거운 마음의 축제 한마당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dwk0123@ilyoseoul.co.kr
김대운 기자 dwk012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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