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축제] 반딧불로 추억을 아로새기다
[힐링축제] 반딧불로 추억을 아로새기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5-20 17:01
  • 승인 2013.05.20 17:01
  • 호수 994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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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축제 2013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 선정
아트로드77아트페어 수익금 기부로 힐링과 나눔의 예술 구축

캄캄한 밤하늘을 초롱초롱한 빛으로 아름답게 수놓았던 반딧불이가 ‘제17회 무주 반딧불 축제’를 통해 우리 곁을 찾아온다. 올해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반딧불 축제는 13년 연속 문화관광체육부 우수축제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여름축제 선호도 1위, 가장가보고 싶은 축제 2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대표 환경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또 반딧불로 동심을 만났다면 다음달 23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서 열리는 제5회 아트로드77 아트페어 2013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힐링과 나눔을 체험할 수 있다. 일상을 달랠 수 있는 힐링축제로 들어가 본다.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와 그 먹이인 다슬기 서식지를 소재로 매년 자연 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자연을 즐기는 환경 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반딧불 축제는 지난해 68만 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최근 미국 여행전문사이트 CNNgo가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선에 선정되는 등 아름다운 자연과 이색체험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에 무주군은 반딧불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로 만들어 자연환경 보존의 필요성과 실천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와 ‘사랑의 반딧불! 축제의 불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무주 남대천 일대, 반딧불이 서식지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우선 군은 수상·수변 콘텐츠를 강화하고 물, 빛, 밤, 낮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기존 반딧불축제의 취지에 맞지 않거나 참여도가 저조했던 반디어린이축구, 가요제, 반디야외극장 등 17개 체험·공연프로그램을 과감히 폐지하고 반디랜드, 구천동국립공원, 부남생활체육공원 등 주변 캠핑장들을 활용해 무주의 자연과 반딧불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반딧불 번성기원 남대천 지신밟기를 비롯해 반디 판타지관 체험, 한여름 밤의 불벼락 페스티벌 등 20여개 신설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의 재미를 더하기로 했다.

반딧불이로
힐링과 재미를 더해


예체문화관과 전통공예촌 등 ‘힐링 앤 컬처 존’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의 생태와 반짝임을 관찰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과 다양한 조형물과 벽화로 환상의 숲을 연출한 반디 판타지관, 반딧불체육관, 등나문운동장, 김환태문화관, 최북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 및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남대천 일원에 마련되는 ‘익사이팅 워터파크’에서는 맨손 송어잡기를 비롯해 래프팅, 뗏목체험, 에어바운스형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낙화놀이 등 전통놀이에 무주의 자연과 이야기를 담은 주제 공연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축제장 내 거리 전체를 반딧불 모양의 일루미네이션으로 연출해 빛의 축제의 아름다움도 선사할 계획이다.

주요 행사로는 우선 반딧불이 서식지 일대를 체험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관람객에게 캄캄한 밤을 밝히는 반딧불의 신비로움을 전할 계획이다. 셔틀버스에는 관광해설사들이 탑승해 반딧불이의 다양한 이야기와 생태 등을 들려준다.

또 반디 판타지관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발광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암막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시각 조형물과 벽화로 숲을 형상화 했다.

반디랜드 반딧불이 연구소에서 열리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는 반딧불이의 특성 및 생태, 일생 등 반딧불이에 관한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무주반딧불축제의 대표 행사인 섶다리 밟기는 전통혼례, 상여행렬 등이 섶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올해는 야간까지 공연을 확대해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남대천의 깨끗한 물을 이용해 더위를 식혀줄 친환경물총놀이인 물벼락 페스티벌과 안성낙화놀이의 전통 불빛과 각종 특수효과를 접목시킨 불벼락 페스티벌, 기절놀이, 디딜방아액막이 놀이 등이 축제에 흥을 돋을 예정이다.

반딧불축제 여운
여름밤을 수놓아

무주군은 축제이후에도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해 반디나라관, 남대천 물·불벼락 페스티벌, 섶다리, 풍등 날리기 등 반딧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오는 7월 14일까지 운영해 축제를 놓친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또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는 산골영화제를, 29일부터 30일까지는 전국 국악대전 및 시·군 농악경연대회, 도지사배 래프팅대회, 제7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7월 12일~17일)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금토일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올해는 반딧불축제 개최 역사상 처음으로 총 감독을 위촉해 축제의 내실을 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주반딧불 축제가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환경축제로서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면서 “반딧불이의 고향으로서 국내외 무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술로 나눔과 상생을
체험하다

반딧불의 신비로움이 초여름 밤을 깨웠다면 일상의 지루함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채워줄 ‘아트로드 77 아트페어’가 올해로 5회째 개최된다. 이번 아트페어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30일간 경기 파주시 헤이리 내에 있는 갤러리 13곳(갤러리이레, 논밭갤러리, 갤러리퍼즈, 갤러리MOA, 갤러리한길, 리앤박갤러리, 리오갤러리, 아다마스253갤러리, 아트스페이스With Artist, 아트팩토리, 포네티브스페이스, 갤러리아쉬, 409갤러리)에서 16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65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2009년부터 개최된 아트페어는 올해 ‘위드 아트 위드 아티스트’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미술장르를 수용한 전시 및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타 지역 미술 및 지역예술가, 지역주민과의 교류·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침체된 한국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한국미술의 균등 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시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국제아동권리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기부될 예정이다. 아트페어는 이를 통해 힐링과 나눔의 예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구성은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77명의 청년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으로 발표하는 ‘청년작가전’을 비롯해 원로작가들이 젊은 후배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예술·나눔 중견작가 기부전’, 지역미술 교류와 소통을 위해 열리는 ‘대구의 젊은 시선전’, 공예전시인 ‘크래프 앤 오브젝트-더 룸전’,‘문화예술인협회 임진강전’, ‘일본의 현대미술-교토교2013 전’ 등이 마련된다. 관람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아트페어 관계자는 “아트로드 77에서의 77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도로인 국도 77번 자유로를 뜻하며 예술로, 자유로, 평화로,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헤이리의 꿈을 담고 있다”면서 “한반도를 문화예술로 벨트화하고 문화예술의 기지국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실험과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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