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앞으로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해 제도 금융권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대형 대부업체들의 부실저축은행 인수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15일 향후 진행될 부실저축은행 매각작업에서는 대부업체들에게도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법이나 제도적으로 대부업체의 부실저축은행 인수가 제한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은 안정성과 사회적 인식 등을 감안해 사실상 대부업체들을 배제시켜왔다.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대형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경우 그동안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저축은행 매각작업에 꾸준히 참가해 왔다. 하지만 금융지주사와 은행 등에 밀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고, 당국의 시각이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면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논의 중" 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다만 대부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우려 등을 감안해 대출금리를 대부업체는 물론 저축은행 업계 평균보다 낮추도록 하는 조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인수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프로파이낸셜 뿐 아니라 다른 대형 대부업체가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