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으로 풀어 본 세대 통합의 아이콘 조용필 (3)
사주명리학으로 풀어 본 세대 통합의 아이콘 조용필 (3)
  • 류동학 원장
  • 입력 2013-05-13 14:27
  • 승인 2013.05.13 14:27
  • 호수 993
  • 4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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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 류동학의 동양학산책 16

조용필의 사주(경인년 기묘월 을묘일 병술시생)에서 먼저 조망할 것은 조후적인 관점이다. 제대로 된 통변(通辯)을 하려면 먼저 절기를 기준으로 한 한습(寒濕)과 난조(暖燥)를 구별하는 계절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이것이 조후이론으로 난강망(후에 궁통보감)이 체계적으로 설명돼 있다. 통변을 할 때 모든 기준점의 우선순위는 조후이론(調喉理論)이다.
난강망(欄江網)에 따르면 인묘진(寅卯辰)월의 봄의 을목은 지란이나 쑥, 화초와 같아 밝은 병화(丙火)와 뿌리를 적시는 계수(癸水)가 자윤(滋潤)하면 좋다. 음 2월 묘월의 을목(乙木)은 자(子)부터 시작된 1양의 기운이 3양(陽)의 형태로 양기가 점차적으로 오르는 때이다. 천간에 병화(丙火)와 계수(癸水)가 투출하고 경금이 암장(暗藏)되면 대귀격(大貴格)의 조건이 된다.
조용필의 사주가 묘월의 을목이고 년지 인목과 일지 묘목마저 일간과 같은 목기(木氣)이니 이것은 반드시 강한 목기운을 설기시키는 병화가 필요하다. 다행히도 년지 인목(寅木)의 지장간 무병갑(戊丙甲)가운데 태양의 병화가 암장돼 있고 시간에 병화가 투출해 을목의 빼어난 기운을 설하고 있다. 병화(丙火)가 강한 일간의 기운을 빼는 용신(用神)으로 소위 목화통명(木火通明)의 사주로 본인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는 가수가 돼 세상의 문명을 밝히고 있다. 목화통명의 사주는 사람이 총명하고 인애(仁愛)하며 덕이 있어 품위를 손상하지 않는 두뇌 명석형의 인물이다. 금수쌍청(金水雙淸)과 더불어 매우 좋은 격국이다.
보통 가수·무용·음악·연예인 등의 무대를 주로 활용하는 사주는 지지에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화개살이나 자오묘유(子午卯酉)의 도화살이 있고 금이나 목이 식신이나 상관이 있거나 식신(食神)이나 상관(傷官)이 발달했다.
조용필의 사주는 월일이 묘(卯) 도화(桃花)에 술토(戌土) 화개살이 겸하면서 상관이 발달해 가수로서 한국 대중음악의 최고봉에 올랐다. 한편 슬퍼하거나 애절한 한이 서려있는 원진(怨嗔)과 식신 상관이 연결되거나 예능인 바코드인 육친상 편인(偏印)이 있으면 가수로서의 직업선택에 유리한 조건을 구비한 인물이 된다.
타고난 명이 16세 이후 30년간(1965년 이후 1994년) 신사·임오·계미의 사오미(巳午未)의 남방 화로 진행하니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한마디로 가수가 자기노래를 마음껏 뽐낼 무대와 청중을 만난 격이다. 앞으로 66세 이후 약 15년간 태양의 병화가 마지막 갈무리를 하는 병술(丙戌)대운과 정(丁)으로 진행하니 80세까지 한국 대중음악의 지존으로 군림하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조용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가수이며 2013년 현재 모든 가수들이 바라는 이 시대의 표상이자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쓴 가수다. 그는 20세 되던 기유년(己酉年) 1969년부터 미8군 기타리스트 겸 가수로 출발했다. 1974년에는 ‘조용필과 그림자’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1975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발표했다. 이 곡과 함께 조용필의 전설이 시작됐다. 필자도 매우 좋아하는 이 곡은 대표적인 국민가요로 조용필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회자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임오대운의 임(壬)대운이 시작되는 26세 때인 1975년 을묘년 12월 무렵 연예계를 휩쓴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잠시 가요계를 떠났다가, 1979년 해금 조치와 동시에 그룹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결성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10·26사건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주도한 12·12쿠데타가 있던 정치적 격동기인 기미년(己未年) 1979년에 라디오 연속극 주제가 ‘창밖의 여자’로 정식 데뷔했다. 이곡으로 인해 단번에 한국 최고의 대중가수로 떠올랐고, 같은 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
 

 

▲ 류동학 원장

류동학 원장 프로필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전화 : 053-246-8426 휴대전화 : 010-2666-8472
이메일 : donghak88@hanmail.net

류동학 원장 dongha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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