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선호' 급격하게 줄었다
'남아 선호' 급격하게 줄었다
  • 수도권 김원태 기자
  • 입력 2013-05-07 17:40
  • 승인 2013.05.0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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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60대 이상 10명 중 9명은 '아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50대 이하는 26%만이 '그렇다'고 응답, 남아선호 사상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여성웹진 '우리(WoORI)'는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구독자를 대상으로 ‘자녀의 성별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서는 연령대별로 아들과 딸의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88.9%가 아들이 한명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50대는 30%, 40대는 15.1%, 30대는 28.1%, 20대 이하는 30.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딸이 한명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0대 55.6%, 50대는 47.1%, 40대는 35.1%, 20대는 50.1%였다.

또 응답자들의 60.7%는 성별이 자녀의 소중함에 있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전체 설문 참여자의 27.0%는 ‘꼭 아들이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아들 특유의 든든함’(46.7%), ‘집안의 가풍과 분위기 때문’(31.3%), ‘노후를 생각할 때 아들이 있으면 좋겠다’(13.9%) 등을 들었다.

‘꼭 딸이 필요하다’고 답한 참여자는 47.9%다. 그 이유로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관계성’(73%), ‘집안의 가풍과 분위기 때문’(9.8%), ‘다른 선배들의 조언 때문에’(4.1%), ‘노후를 생각할 때 딸이 있어야 할 것 같다’(2.9%) 순 이었다.

특히 응답자 78.1%는 ‘특정성별만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저출산 풍조, 난임 문제 등으로 성별에 연연하기 보다는 주어진 아이를 잘 키우는 데 신경 쓸 것’,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서 딸이 정서적 교감이 잘 되는 편이라 남아선호사상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답변이 많았다.

조정아 소장은 설문결과에 대해 “미래 국가의 주역이 될 자녀들의 특정성별을 선호하는 이유가 과거에는 있었으나, 점차적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소중한 자녀로 사회구성원으로 존중하는 건강한 사회의식이 성장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총 1214명(여성 804명(66.2%), 남성 410명(33.8%))이 참여했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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