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말을 타면서 청소년의 정서와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승마 힐링센터’가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대전, 서울대 등 유치신청을 한 전국 6개 지자체 및 기관 가운데 대구 대덕승마장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이하 KRA)가 경영 수익금을 지역사회 환원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공익 지원사업인 승마 힐링센터를 유치했다.
한국마사회는 승마치료와 심리치료를 함께 실시함으로써 장애 청소년들의 힐링에 주력하는 승마힐링센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승마힐링센터는 주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와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정서 및 행동 장애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연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승마힐링센터 유치에 따라 대구 대덕 승마장은 오는 7월 중 힐링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승마힐링센터 개소 및 운영을 위한 KRA의 지원규모는 1차년도에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15억원 이내, 2차년도 이후에는 인건비 및 운영비 등으로 연간 4억원 이내다. 운영 인력은 행정, 전문상담 및 승마치료 인력 등 3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 대덕승마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재활 승마교실과 대구지역 초·중·고생 대상의 청소년 창의체험교실 등 승마를 통한 힐링프로그램이 호응도가 높은 점이 감안됐다고 밝혔다.
또 이 곳을 통한 치료를 원하는 청소년 등의 증가추세가 큰데다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자살 등 사회문제 예방과 함께 비만 치료, 사회성 강화훈련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적극 감안됐다고 덧붙였다.
KRA 관계자는 “1만평 규모의 대덕승마장을 통해 승마치료와 상담 심리치료를 한 곳에서 제공함으로써 매년 2천여 명 이상의 정서·행동 장애 청소년들이 치료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KRA 승마힐링센터가 지역 청소년의 장애치료와 재활을 통해 지역 복지향상과 든든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KRA와의 협력으로 공기업의 사회공헌과 지역 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며 “교육청 등 지역 내 청소년 관련 기관과 협력해 승마힐링센터가 조기에 정착되고 KRA 승마힐링센터 운영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KRA, 위탁운영단체인 대구시 시설관리공단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7월 중에 개소를 위해 실무적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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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