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프리뷰를 시작으로 두 달여 간 공연된 연극 ‘트루웨스트’는 2010년 초연 때보다 더욱 격렬하고 치열해진 액션신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인기를 모아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이끌어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온·오프라인 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토스트를 구워 주는 ‘미니베이커리’, 배우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있는 ‘미니호프’, 전 관객과 함께하는 ‘스페셜악수회’를 마련해 이벤트가 끝난 후에도 인터파크 후기 게시판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행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배우들이 영상으로 문제를 내고 댓글을 달아 정답을 맞추는 등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호응은 예매율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티켓 오픈과 동시에 크로스 페어의 일부 회차들은 90% 이상이 판매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학생 관객층이 유난히 두터웠다는 점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연극 관련 학과, 극작과, 문예창작학과와 같이 연기를 전공하거나 문학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공연 종료 후 ‘트루웨스트’ 작품의 해석을 위한 ‘연출과의 대화’ 시간을 요청하는 문의도 쇄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안대학교 연기영상과에서는 ‘문화 산업 실습’ 시간을 활용해 50여 명의 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공연을 관람한 후 유연수 연출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연극 ‘트루웨스트’는 극단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섬세하고 탁월한 심리묘사는 물론 리얼한 액션신으로 1980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공연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2010년 초연 이후 두 번째로 국내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초연 연출을 맡았던 유연수 연출과 함께 김종구·이동하, 정문성·홍우진, 장지우·박은석 등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가장 핫한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악어컴퍼니와 CJ E&M이 공동 제작하는 연극 ‘트루웨스트’는 오는 5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