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상서업장 또 불산 누출사고 발생
삼성전자 화상서업장 또 불산 누출사고 발생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5-03 09:33
  • 승인 2013.05.03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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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산 누출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부<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지난 1월 불산 누출사고로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지난 2일 오전 또 다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 탱크룸에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불산액이 누출돼 작업에 나섰던 협력업체 성도ENG 소속 최모(46)씨 등 3명이 목과 손, 발 등에 화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작업자들이 사다리에 올라가 탱크룸 천장에 달린 불산액 공급배관을 철거하는 도중 배선에 남아있던 불산 희석액이 흘러내리면서 발생했다.
 
삼성은 지난 1월 사고로 불산 탱크 사용 중지 명령이 내려지자 이를 대체할 탱크를 설치하고 기존 배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삼성 측은 이들이 내산장갑, 고글, 카트리지 마스크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산장화를 신지 않는 등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작업장 3명이 손목과 발목 등에 1도 화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누출량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작업자들이 배관을 절단하자 내산복 위로 흐른 정도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경기도와 한강유역환경청이 사업장 주변에서 오염도를 간이 측정한 결과 불산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번 불산 누출 당시 늑장신고로 은혜의혹이 제기됐던 삼성은 이번에도 사고 발생 3시간 여가 지나서야 고용노동부 등 당국에 신고해 논란이 됐다.
 
사고 직후 삼성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사고 발생 10분 만인 오전 11시40분께 부상자 3명을 응급조치하고 현장 중화작업을 완료했다.
 
부상자는 사내 부속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 후 오후 12시30분께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현장 내부를 비춘 CCTV를 확보해 안전수칙 준수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환경부, 노동부 등과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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