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CJ제일제당(김철하 대표이사)이 2013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2일 2013년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7974억 원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2억 원으로 11.8%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물자원부문(구 사료부문)의 글로벌 성장세가 눈에 띈 분기였다. 매출액은 3595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2868억 원)보다 25.3% 증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거점에서 축산 계열화 강화로 매출이 추가 증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67%)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진출 4개국에서 모두 두 자릿수 대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식품부문에서는 내수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의 영향으로 인한 가공식품 매출 감소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했다. 최근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올 1분기 매출 합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바 있으며, 특히 식품부문의 매출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가루는 고가의 원재료가 투입됐으나 실제 제품 가격 인상은 이를 다 반영하지 못했고, 설탕의 일부 제품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가 겹치면서 식품부문 전체 매출 960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4773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앞으로 CJ제일제당은 장기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및 고수익 신제품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1년 말 인수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 자회사로 편입된 물류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을 이날 함께 공시했다. 대한통운 실적을 포함 시 매출은 2조4484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2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