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증권사 순익이 지난해 대비 1조원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자, 금융당국이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큰 증권사를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큰 국내 중대형 증권회사 15곳을 선정해 사전적 리스크 관리 체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리스크 관리 조직 등 인프라체계의 적정성과 운영의 효율성 ▲잠재 리스크 분석과 보고의 실효성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의 적정성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4개 대항목 및 15개 세부항목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 같은 금감원의 조치는 증권사의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기반이 약화되고 수익성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2012회계연도 3분기까지(2012년 4월~12월) 증권사의 순이익은 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000억 원)에 비해 1조원 급감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금감원은 리스크에 대한 증권사의 선제적인 대응능력을 사전 진단하고, 필요하다면 주요 문제점에 대해 개선방안을 제시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실태를 선제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외 증권영업 기반 약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리스크 등에 대해 효율적 대응체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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