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곳 중 1곳 “창업 후 3~5년이 가장 어려워”
기업 3곳 중 1곳 “창업 후 3~5년이 가장 어려워”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5-01 13:44
  • 승인 2013.05.0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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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기업 3곳 중 1곳은 창업 후 3~5년 시기에 생존의 위기에 봉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에 따라 정책수요의 차이도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손경식 회장)가 최근 제조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과제’ 조사결과, 창업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2.2%가 ‘창업 후 3~5년’이라고 답했다.

이어 ▲창업 후 11년 이상(24.4%) ▲창업 후 2년내(22.1%) ▲창업 후 6~10년(21.3%)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창업 후 2년이 지나면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하면서 자금 수요가 높은 데 비해 매출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다소 낮아 외부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에 대해서는 기업자체 역량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애로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40.4%가 ‘기업자체의 성장역량 확보 부재’를 꼽았고, 이어 ▲중국 부상, 대외경제여건 등 환경요인(38.8%) ▲정부지원의 축소에 따른 성장기피(19.9%)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0.9%)
 
문제는 대부분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역량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응답기업의 21.2%만이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78.8%가 ‘아직 미보유’한 것으로 답했다.
 
기업성장과정에서 가장 긴요한 정부지원정책이 무엇인지를 묻자 ‘자금지원’(46.9%)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인력확보(34.9%) ▲규제완화(21.8%) ▲R&D지원(20.5%)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규모를 막론하고 ‘자금지원’을 바라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지만 이후 순위에서는 50인 미만의 소기업은 ‘인력확보 지원’(48.1%)을, 50~300인 미만 중기업들은 ‘R&D지원’(30.1%)을, 300인 이상 중견·대기업들은 ‘규제완화’(27.6%)를 요구하는 응답이 많았다.
 
바람직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방향으로는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향상’이라는 응답이 65.1%로,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 개선’(34.9%)이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R&D지원예산 확대(32.0%)와 ▲전문인력 확보 지원(29.6%)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산학협력·대중소기업협력 강화와 ▲정부기술개발 성과물 중소기업 우선 이전이 각각 19.2%로 나타났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기업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체성장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야 하며 정부는 R&D, 인력 등 기업역량 향상에 정책지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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