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문턱 손짓하는 다채로운 꽃향기
5월의 문턱 손짓하는 다채로운 꽃향기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5-01 10:59
  • 승인 2013.05.0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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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5월의 문턱에서 대한민국 대표 꽃 축제인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향기로운 꽃향기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또 355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구약령시에서는 한방기운이 가득한 건강한 바람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봄볕의 나른함을 이겨낼 수 있는 핫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향기로운 축제 현장으로 미리 들어가 본다.

1억 송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고양시가 정명 6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로 ‘고양 600년, 고양의 꽃향기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에 맞춰 독특한 꽃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고양의 역사와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도 꾸며져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꽃
타이타니움 등 전시

이번 꽃 박람회는 월드 플라워 1·2관에서 해외 32개국 120개 업체, 국내 190개 업체가 참여해 각국을 대표하는 화훼류와 신품종을 선보인다.

특히 희귀식물 전시관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큰 꽃이라 알려진 타이타니움(Amorphophallus titanum)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한번 꽃을 피우는 데 20~30년이 걸리고 지독한 악취로 일명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타니움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이 원산지이며 일부 식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식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짧은 개화기간으로 인해 내부 수분을 제거한 드라이 플라워로 선보이게 된다. 또 세상에서 제일 큰 난 ‘타이거 오키드’, 새를 잡아 먹을 정도로 큰 벌레잡이 식물인 ‘네펜데스’, 지진을 감지하는 식물 ‘감초’ 등 희귀 특이 식물 약 50여종이 특별 전시된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에서 새로 개발된 신품종 ‘다이아몬드 튤립’, 사람 키만 한 에콰도르의 ‘자이언트 장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화 ‘킹 프로테아’ 등 다양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화훼 수출 견인

올해는 개막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일 동안 국내외 화훼 관계자 1만 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데이가 열린다.

비즈니스데이에는 카랑코에 고품질 생산 재배 방법, 국내 유통시장 동향, 화훼종합인증 등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개최되고 해외 우수 바이어 20여명을 초청해 약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목표로 수출 상담이 이뤄진다.

또 고양시 수출 화훼 전시관에서는 고양시 40여 농가에서 출품한 수출 화훼류 120품종이 전시되며 전국 농업기술원, 국립종자원, 민간육종가협회 등에서 개발한 160여 품종을 ‘신품종 전시관’에서 선보여 수출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고양 600년 역사
아름다운 꽃 피어나다

이번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는 고양의 600년 역사를 화려한 꽃으로 수놓은 특별전시물이다.

북한산성을 형상화한 700m의 아름다운 꽃벽으로 둘러싸인 꽃박람회 행사장의 ‘천하제일 고양 꽃문’을 지나면 꽃박람회 주제 정원인 ‘고양 600년 미래비전 정원’에서 북한산 대서문을 형상화한 꽃 조형물, 태종이 고양 지명을 하사하는 장면과 행주대첩 전투장면을 재현한 닥종이 인형, 행주나루터·벽제관 육각정·행주산성 충장사 등을 아기자기하게 만든 미니어처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높이 7m의 꽃피움 햇살타워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고양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고양 600년 기념전시관’이 개관해 고양 600년의 변천사를 볼 수 있고 전시관 앞에는 남북한 평화정원이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전통 미니어처로 조성된다.

다양한 체험행사·공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어느 해 보다 다채롭다.

고양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 ‘북한산 밥할머니 이야기’, ‘주엽동 아기장수 이야기’, 함께 따라해 보는 귀여운 꽃 체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어린이 영상관에서 상영된다.

키즈 캐릭터 전시 체험관에서는 자동차 캐릭터, 신데렐라 등 재미있는 동화 속 포토존이 마련돼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호수에서 즐기는 수상 꽃 자전거 체험, 투호놀이·제기차기·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전통혼례 체험 등은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화훼 체험장에서는 압화 소품 만들기, 나만의 화분 만들기, 선물 포장, 한지 공예, 도자기 그림 그리기, 곤충체험, 조류체험, 캐리커처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밖에 이벤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각종 이벤트가 펼쳐져 꽃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 관계자는 “유료관람객 50만 명이 꽃 축제에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유발효과는 15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꽃박람회가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구약령시 건강한
바람으로 봄기운 알려

향긋한 꽃바람이 있다면 한의학의 건강한 바람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대구시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 일원에서는 ‘제35회 대구약령시한방문회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웃음꽃이 피어나는 건강한 소풍’이라는 주제와 ‘약령시로 건강한 바람 쐬로 오이소’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행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더욱이 올해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우선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본인의 체질을 감별할 수 있는 사상체질 진단관을 비롯해 체질별 약선요리 전시·시식관, 아토피·비만·피부미용 등 특성화된 한방힐링센터, 전통한약방 체험마당, 숲속 한방향기가 가득한 ‘신비한 약초터널’, 약손 상상제작소 등이 관광객을 맞는다.

또 한류드라마 주인공을 소재로 한 한류드라마 패션쇼·이동형 퍼포먼스인 ‘그때 그 시절 약전골목 사람들’, 테라스 음악회, 무료로 즐기는 한방비누만들기와 한방족욕체험 등의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 한방족탕체험
특히 개막일에는 세계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을 왕에게 올리는 의식인 ‘동의보감 진서의’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1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출연하는 뜻 깊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람회 관계자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성과에 이어 올해도 관광객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대한민국 한방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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