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수습 순직 故 윤태균 경감 영결식
고라니 수습 순직 故 윤태균 경감 영결식
  • 수도권 김원태 기자
  • 입력 2013-05-01 10:24
  • 승인 2013.05.0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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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야간 도로상에서 고라니 사고처리 중 순직한 여주경찰서 산북파출소 소속 故 윤태균 경감(52)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가족과 동료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영결식은 오전 10시부터 여주경찰서에서 이만희 경기청장을 비롯한 내외빈, 부인과 유족, 경찰 동료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주경찰서葬으로 거행됐다.

고인을 태운 운구차량이 경찰서 내에 들어서자 영결식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어 이병하 여주경찰서장의 조사와 산북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 경찰관의 고별사, 유족과 경기청장 등 동료 경찰들의 헌화와 분향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발인하기 위해 고인을 차량에 운구하는 과정에서 노모와 부인 등 유족들이 오열하자 장내는 또 한번 숙연해졌다.

이날 후배 경찰관인 이용진 경장은 고별사를 통해 "같은 팀으로 근무하면서 기탄없이 이야기하며 쌓은 정 때문에 큰형을 잃은 아우처럼 더욱 애처롭다"며 눈물을 삼켰다.

미망인 김공주(44)씨는 "평소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한 가장이었다. 비록 병환에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냈지만 늘 가족에게 미안해하며 생일 등 기념일을 항상 챙겨주던 누구보다 자상한 남편이었다"며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

故 윤태균 경감은 지난 26일 밤 고라니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고처리를 하다 지나던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경찰은 고인을 일계급 추서하고 훈장 및 경찰공로장증을 헌정했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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