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의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수성구와달성군의 경쟁이 치열해 자칫 자치단체간의 불화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회 허만진 의원은 25일 열리는 제2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허 시의원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구시는 중대한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시민뿐 아니라 의회에 철저히 숨겨왔다”며 “민주주의 원칙의 정당성이나 행정절차의 적절성, 유치지역 주민간 갈등관리와 행정의 신뢰성 등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허 시의원은 “지방분권과 진정한 지방정치를 외치면서 지방정부가 지방의회를 기만한다면 스스로 지방정치와 자치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러한 의식을 가진 채 공권력을 휘두른다면 결국 지방분권의 실현은 요원해지고 수도권 중심의 중앙정치에 지방은 더욱 소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마땅한 장소도 없는데다 수성구와 달성군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어서 조기 이전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전 행정력을 동원 해서라도 조속한 시일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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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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