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세무서장 재직 시 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해외로 도주했던 전 용산세무서장 윤모(57)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오전 6시경 인천공항에서 윤모 씨를 연행해 육류 수입가공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윤모 씨의 뇌물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던 중 압수수색 영장을 여섯 차례에 걸쳐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경찰은 또 윤모 씨를 상대로 도피 경위와 뇌물수수 혐의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윤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1년여 동안 서울 성동과 영등포세무서장에 재직하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육류수입가공업자 김모(56) 씨로부터 금품과 골프비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모 씨로부터 윤모 씨에게 골프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모 씨는 수사 중이던 지난해 8월30일 경찰에 사전 통보 없이 외국으로 출국한 뒤 출석 요구를 수차례 거부했고 같은 해 9월7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한편 윤모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르면 오늘 안으로 윤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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