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전남지역에서 한 공무원이 자신의 신분을 감쪽같이 속이고 여중생을 만나다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25일 나이와 직업을 속이고 여중생을 만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전남 한 군청 공무원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양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대가성으로 돈을 준 것이 아니다. 학생이기 때문에 용돈을 준 것”이라고 진술했다.
특히 경찰은 A씨가 본인의 나이와 직업을 속이고 050 발신번호변경서비스를 이용해 B양에게 전화를 한 점을 토대로 대가성 성매매로 보고 있다.
A씨의 행동은 B양이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하면서 밝혀졌다.
B양은 상담센터에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다. 오빠 옆에 있는 여자를 떼어 달라”고 상담했다. 상담센터는 인적사항을 보고 남자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에도 A씨는 이름, 나이, 전화번호 등을 거짓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8월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B(15)양을 만나 성관계를 맺은 뒤 용돈 명목으로 5만원을 주는 등 지난 3월까지 만남을 지속하고 8차례에 걸쳐 2만~5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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