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의장, 베트남 탱화성 방문의 아름다운 동행에 부쳐-
[일요서울 | 김대운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윤길 시의회 의장 등 성남시 대표단이 8일간 베트남 탱화성을 방문하면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판매장운영 및 베트남 신도시와 산업단지 설립 구축 프로젝트에 성남시 관내 기업이 참가토록 우호교류협력 MOU 체결을 한 것은 큰 성과다.
이같은 성과에 앞서 모처럼 성남시를 대표하는 시장과 시정을 비판·견제하는 기관의 수장인 시의회 의장이 동행하며 성남시 발전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는 점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베트남은 한-아세안 FTA체결 이후 중국을 이을 새로운 생산 전진 기지이자 아세안이라는 거대 경제권역의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윤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19명의 대표단이 출국한 것은 지난 13일.
이들은 7박8일간의 일정동안 베트남 탱화성과의 우호교류협력 MOU체결, 기업간 세미나를 통한 경제교류, ODA사업추진, 탱화성 관내 경제특구 및 산업단지, 대학방문 등 양 도시간 체계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이번 공식방문기간 동안 베트남 내 성남시 관내 기업 제품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전시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합의했고 동 사업은 성남시 관내 50개 기업이 참여해 향후 3년간 약 2000만 달러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 탱화성은 베트남 정부의 5개의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 중 응이썬 및 빔썬 단지 등 3가지 프로젝트 실행 예정 지역으로서 현재 부지가 조성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탱화성은 성남시 기업들이 기획단계부터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 및 생산기지 건설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성남시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베트남의 주요 산업기지 및 신도시 건설에 참여해 베트남 뿐 아니라 아세안 역내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탱화성의 투자단과 성남시의 자문단은 연내에 상호방문을 통해 기업 간 상호 진출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하는 등 성남시의 베트남 진출이 연내에 가시화 될 전망으로 밝혀지면서 성남시 관내 기업에게도 지역경제 발전의 희망 마당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민간차원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탱화성의 흥득 대학을 방문해 상호 학술교류를 하기로 했고 탱화성의 빈록(VINH LOC) 마을 빈티엔 초등학교에서 주민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태양열 조리, 자전거 동력기, 폐식용유 정체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시연하는 ODA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 수장의 노력과 동행한 시의회의 의장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이같은 가시적인 효과를 거양할 준비단계에서 경계해야 할 부문은 시의회가 늘 주장하는 도삼이사(桃三李四) 論이다.
복숭아는 3년 오얏나무는 4년 길러야 수확한다는 뜻의 도삼이사 논은 무슨 일이든 이루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이론으로 이름하여 시의회가 집행부를 발목잡기 할 때 자주 이용되는 논리다.
이 대목에서 시장과 함께한 최윤길 의장과 강한구 위원장, 이영신의원, 김선임의원의 동행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동행에서 논어의 행불유경(行不由徑)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행불유경은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가지 않고 큰 길을 걷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소신대로 정정당당히 일하는 것을 말한다.(현재 성남시의회는 의장 불신임안 제출, 의원간 수사기관 고발 건, 의원 징계위 회부 건 등 내부적으로 어수선하기 이를데 없기에 이들의 행불유경은 그 의미가 더한 느낌이다)
이들의 베트남 동행은 시 집행부와 대척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시의회의 일부 의원들로 부터 혹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동행 그 자체만으로도 베트남 탱화성 관계자들에게 성남시장과 성남시의장은 시 발전을 위해 상당히 우호적, 협조적인 관계 일 것이라는 깊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기에 성남시에 대한 브랜드 거양효과도 상당했으리라 본다.
시장과 동행한 의장의 행불유경(行不由徑)이 행여나 한비자(韓非子) 설난편(說難篇)에 나오는 여도지죄(餘桃之罪:먹다 남은 복숭아를 먹인 죄라는 뜻으로 사랑할 때는 아무 일이 아니던 일이 사랑이 식으면 죄가 된다는 뜻)로 변질되지 않도록 성남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중지를 모아 줄 것을 기대해 본다.
dwk0123@ilyoseoul.co.kr
김대운 기자 dwk0123@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