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타공인 나비사랑의 주인공인 안병호 함평군수는 함평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전국 제1의 친환경 농업군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1999년 함평나비대축제가 첫 발을 내딪게 됐다며 지금은 나비축체에 매년 20~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나비축제에 28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7억2000만 원의 입장료 수입을 거뒀고 군민이 직접 운영한 농특산물 판매장의 매출도 14억 원에 달했다는 것.
안 군수는 이 같은 성공에 대해 타지방의 비슷비슷한 축제와 달리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로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이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또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데 모여 함평이 지난해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돼 낙후된 농촌에서 세계축제의 중심으로 거듭나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나비축제의 성공적 개최는 매년 수백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평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나비축제 발전에 대해 안 군수는 축제를 군민들의 소득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축제쿠폰을 발행하고 국민이 직접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입장권에 축제쿠폰을 붙여 방문객에게 축제장과 지역 내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사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군내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축제 쿠폰이 발행되기 전인 2010년에는 나비축제 현장판매 매출액이 8억6000여 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2억 원, 지난해에는 1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 군수는 앞으로도 군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나비축제를 군의 자연환경, 문화유산과 결합해 자연과 전통을 느끼고 체험하는 체류형 체험관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에 대해 안 군수는 함평나비대축제의 백미는 단연 ‘야외 나비날리기 체험행사’라며 다른 축제에서는 겪어보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또 매년 관광객들의 신청이 쇄도해 올해부터는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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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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