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차를 경북 문경 찻사발에 담다
전남 보성 차를 경북 문경 찻사발에 담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4-22 16:22
  • 승인 2013.04.22 16:22
  • 호수 989
  • 6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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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보성 지역축제 경쟁자 아닌 동반자로 상생

지역축제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시너지효과로  우수한  문화콘텐츠·지역특산물  선보여

꽃향기가 가득한 봄바람을 타고 전국 방방곳곳이 지역 축제열기로 한창이다. 올봄에는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한강여의도봄꽃축제 등 꽃 관련 축제만도 90여 곳에서 펼쳐진다.

이런 가운데 경북 문경시와 전남 보성군이 차와 관련된 지역축제를 경쟁이 아닌 화합의 장으로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와 보성군은 지난해 3월 문경시청회의실에서 MOU를 맞고 문경전통찻사발축제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의 상생을 위한 협력을 모색해 왔다.

올해로 2번째 맞는 이들 지자체는 지난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축제가 열리는 동안 다양한 행사와 지역축제발전, 교류 협력을 다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보성군과 뜻 깊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돼 영광”이라며 “문경은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잇고 찻사발을 널리 알리고자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15년이 됐다”고 말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최고의 명품 찻사발을 생산하는 문경시와 최고의 명품녹차를 생산하는 보성군이 서로 손을 잡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대한민국 최대 차 주산지로서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차 산업 발전과 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양 시·군은 문경이 만든 찻사발에 보성의 녹차를 담아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 양측의 화합과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기원했다. 또 사물놀이 퍼포먼스를 포함해 보성의 한정하 명창과 문하생들이 선보인 ‘보성소리’, 신예도예가 강창성(33)씨의 발물레 퍼포먼스 등으로 양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2013 축제공동 기자회견

2013년 최우수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일간 문경세재 일원에서 열리는 제15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2년 연속 문화관광체육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며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자랑한다.

올해는 ‘찻사발에 담긴 전통, 그 깊은 울림’을 주제로 전통 발물레 체험을 비롯해 찻사발 그림 그리기, 도자기 괭물체험, 찻사발 모자이크, 찻사발 탁본, 망댕이 가마 모형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도예명장 특별전, 찻사발 국제 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도 갖는다. 특히 찻사발 스쿨을 운영해 찻사발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문경전통발물레 경진대회와 국제도자기 워크숍 등도 진행된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경 특산물을 알리고 관람객 등에게 차 시연 및 도자기 홍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경에서 만드는 도자기는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수한 품질의 문경도자기를 축제기간동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향기로
가득한 39년 전통의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다음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열리는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 선정 ‘유망축제’로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차밭일원에서 진행된다. 전국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녹차생산지인 보성은 초록 잎이 펼쳐진 녹차 밭을 배경으로 차 만들기, 녹차뷰티마사지 및 족욕 체험, 다도예절체험, 시음회 등 23종의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한국차박물관을 비롯해 세계차식물원, 차소장품 전시특별전등 다채로운 전시행사와 보성농특산물 및 문경시 전통찻사발 기획 판매전 등 다양한 판매행사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다신제, 한중일명차선정대회, 국제 차학술 심포지엄, 캔녹차 재활용 아이디어 경진대회, 차밭 푸른음악회, 녹차 토크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축제 당시 50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280억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는 축제를 통해 보성군의 차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군 관계자는 “보성녹차는 이미 국제 유기인증을 획득하고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탁월한 품질과 안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상생을 도모하고 있는 문경시와 보성군은 각각의 축제기간동안 다도예절과 전통녹차 덖기 행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협력을 통한 우수한 문화콘텐츠와 다양한 특산품은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todida@ilyoseoul.co.kr

봄향기 가득한 2013 봄꽃 축제 정보

■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04.12(금)-04.18(목)

■ 한림공원 왕벚꽃 축제 04.06(토)-04.21(일)

■ 삼척맹방 유채꽃축제  04.10(수)-04.30(화)

■ 아침고요 한반도 야생화전  02.28(목)-05.31(금)

■ 고양국제꽃박람회  04.27(토)-05.12(일)

■ 청풍호 벚꽃축제  04.19(금)-04.21(일)

■ 낙동강유채축제  04.19(금)-04.23(화)

■ 모악산 벚꽃잔치   04.19(금)-04.21(일)

■ 신안튤립축제  04.19(금)-04.28(일)

■ 제주 유채꽃 큰잔치  04.19(금)-04.21(일)

■ 비단고을 산꽃나라 산꽃여행  04.20(토)-04.27(토)

■ 제암철쭉제  05.05(일)-05.05(일)

■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  05.10(금)-5.12(일)

■ 태안 튜울립 꽃축제  04.25(목)-05.09(목)

■ 홍도화축제  04.27(토)-04.27(토)

■ 비슬산 참꽃문화제  05.01(수)-05.08(수)

■ 대구 꽃박람회  06.05(수)-06.09(일)

■ 태안 백합 꽃축제  06.22(토)-07.05(금)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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