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아이템 발굴”
“딸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아이템 발굴”
  • 이상헌 소장
  • 입력 2013-04-22 15:06
  • 승인 2013.04.22 15:06
  • 호수 990
  • 4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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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상헌 소장] 오사카식 일본음식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리가또 맘마’ 전주신시가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장정현(47·사진) 사장. 장 사장은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딸의 아르바이트 경험 때문이라는 독특한 대답을 했다.
“아리가또 맘마 전주아중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딸이 이 아이템이 정말 괜찮다고 적극 추천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딸의 말이 이해가 됐어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본사 직업이 아닌 개별 가맹점의 근무자, 특히 아르바이트 생이 해당 브랜드의 창업을 결심하기란 쉽지 않다. 창업에 대한 특별한 혜택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매장 내에서 가장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입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기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간파한 장 사장은 곧장 해당 매장에 찾아가 아이템을 살폈고, 곧 확신을 가지게 됐다.
사실 장 사장은 이미 유명 브랜드의 편의점 2개를 운영하고 있었다. 5년 이상 2곳의 매장을 운영할 만큼 성공적인 창업 경력을 쌓은 그녀는 새로운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아이템을 물색 중이었다. 그러던 중 아리가또 맘마를 발견했다.
“그간 경험했던 매장과는 전혀 다른 외식업종 창업을 시작하기가 선뜻 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템을 디테일하게 분석해보니 성공 창업에 대한 확신이 생겼죠.”
이미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맹점의 운영 현황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했던 딸의 추천에 해당 아이템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관찰한 아리가또 맘마는 라멘, 돈부리 등 하나의 메뉴에 국한된 전문점이 아닌 다양한 일본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폭 넓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었다. 돈까스, 라멘, 돈부리, 우동, 소바, 커리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일본 식사류외에도 오코노미야끼, 고로케 등 식전에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메뉴와 왕새우, 햄버그스테이크 등 다양한 토핑도 가능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다양한 일본 맥주와 커피, 음료 메뉴도 갖추고 있다.
장 사장은 일본 여행 카페에 온 듯한 아리가또 맘마의 개성있는 인테리어에도 주목했다. 오사카 지하철 노선으로 꾸며진 선반, 여행지도, 가이드북, 아기자기한 일본 소품으로 꾸며진 매장 내부는 독립 브랜드를 연상시킬 만큼 독특한 감성을 자랑한다. 다소 놓칠 수 잇는 소품인 메뉴판 역시 앨범 형식으로 제작해 다양한 메뉴 소개와 함께 일본 오사카 풍경 사진을 함께 담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아기자기한 느낌의 식기류에 여권 케이스를 활용한 계산서까지 마련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서 나가는 순간까지 일본 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들도록 스토리 텔링을 부여했다.
결국 아리가또 맘마로의 창업을 결심하게 된 장씨는 본사 영업지원팀의 도움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전주 신시가지 상권에 알맞은 점포를 임대해 가맹점을 개점했다. 마지막 고민이던 조리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개점 전 5일간의 매장 내 직접 교육 체험으로 말끔히 떨쳐낼 수 있었다.
아리가또맘마 전주신시가지점의 규모는 66㎡(20평)로 주방 직원과 장씨 모녀를 포함 4명의 인력으로 운영 중이다. 개점 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장씨는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상권인데도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는 손님들이 신기하다”며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엄마와 함께 떠나는 오사카 별미여행’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아리가또 맘마. 그리고 묘하게 ‘엄마와 함께 창업한’ 아리가또 맘마 전주신시가지점. 어떻게 보면 장 사장 모녀의 성공 창업은 브랜드 슬로건과 창업 스토리의 찰떡 궁합이 빚어낸 결과가 아닐까.

이상헌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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