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대통령 수신 편지에 독극물 ‘리친’ 발견
美 오바마 대통령 수신 편지에 독극물 ‘리친’ 발견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3-04-18 10:30
  • 승인 2013.04.1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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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극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던 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에서 독성물질 ‘리친’(ricin)이 발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편지는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압력솥 폭탄 테러’ 직후인 지난 17일 배달됐다. 일부 상원 의원실에도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배달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이 편지는 전날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우편물 검사실에서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진 편지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포함된 것이 발견됐다”면서 “연방수사국(FBI) 주도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FBI도 “오바마 대통령과 위커 의원에게 보내진 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와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리친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거나 혈류에 주입되면 입자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특히 이것을 이용해 생화학 무기로 제조하는 방법이 쉽고 알려진 해독제도 없어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일각에선 리친이 실제 테러무기로 사용돼 희생자를 낸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때문에 대량살상 목적의 화학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언론사와 의회, 우체국 등에 탄저균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돼 5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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