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줄이면 체중 감량 효과

최근 해외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장내에는 비만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세균 가운데 하나는 엔터로박터로 장 속에서 신진대사를 방해해 신체에 지방이 쌓이게 하는 세균이다.
그리고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도 발견됐다.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는 소화력을 조절하는 수소를 잡아먹어 과도한 소화를 유발하며 메탄가스를 뿜어 음식물 통과를 지연시킴으로써 인간의 몸속에 영양소가 더 많이 흡수되게 만드는 세균이다.
연구팀은 전 인구의 30%가 이 세균의 영향으로 인해서 살이 찌는 것으로 추정했다. 시더스 시나이 의학센터 박사 장 루치 마더는 이 미생물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살을 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연구진은 엔터로박터에 감염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나눠 10주 동안 똑같이 기름진 먹이를 주며 운동도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엔터로박터에 감염된 쥐는 사이 쪘지만 감염되지 않은 쥐는 살이 찌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진은 비만 관련 박테리아를 줄이면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의학계에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장내 세균을 조절해 비만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의학기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