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저축은행을 통해 거액을 불법대출한 혐의(저축은행법 위반·배임 등)를 받고 있는 대아그룹 황인철 부회장(57)이 15일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법 윤삼수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불법대출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황씨에게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황씨는 영장이 발부된 뒤 곧바로 포항 북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호송돼 수감됐으며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아저축은행 이모 대표(61)와 A나이트클럽 실제 사장 배모씨(56)도 이날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대아·대원저축은행은 지난해말 금융감독원의 정기감사에서 불법대출 혐의가 적발돼 고발됐다.
황씨는 지난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이들 저축은행에서 여신한도를 초과해 거액을 불법대출, 이 중 일부를 A나이트클럽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은 대아의 경우 63억 원, 대원은 131억 원이 불법 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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