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중공업 L모 간부 성폭행 사건 전말
S중공업 L모 간부 성폭행 사건 전말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3-04-16 10:47
  • 승인 2013.04.16 10:47
  • 호수 989
  • 3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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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만도 못한…내연녀가 성폭행 도와”

[일요서울|이범희 기자]모 대기업 간부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내연녀 A씨와 알고 지내던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L(47)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1월 9일 강남구 신사동 내연녀 A씨의 집에 와있던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내연녀의 집을 찾은 L씨는 마침 방 안에 있던 C씨와 강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녀 A씨와 C씨는 한동네에 살며 친분을 쌓은 사이로 알려진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내연녀 A씨가 성폭행을 도운 정황도 함께 포착했다. A씨는 유사성행위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평소 A씨가 목소리만 높여도 깜짝 놀라는 등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성폭행을 도운 혐의 등으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L씨는 당초 “C씨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C씨 체내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됐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L씨는 구속된 뒤 가족이 내연 관계와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되자 모든 것을 체념하는 심정으로 자백했다"고 밝혔다

한편 L씨는 조사가 진행되던 두 달 동안은 정상 출근했지만 구속된 후엔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L씨는 S중공업에서 20년간 터빈·엔진 등 동력기관 분야 전문가로 일해왔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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