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특정학생 지원 예산 별도…돈은 돈대로 쓰고, 인심은 뒷전으로 밀려
용인시의 특정학생 지원 예산 별도…돈은 돈대로 쓰고, 인심은 뒷전으로 밀려
  • 수도권 김장중 기자
  • 입력 2013-04-15 18:14
  • 승인 2013.04.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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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김장중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지원하는 승마교실이 뚜렷한 선정기준 없이 ‘주먹구구식’ 방식으로 이뤄져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는 어린이 승마교실을 운영하면서 강습비의 80%를 지원 중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역내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 및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는 지난해 5∼10월까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승마교실을 운영해 왔다.

지역내 각 학교를 통해 150명의 참가 학생을 모집해 승마장 3곳에서 10회에 걸쳐 승마체험 및 승마 기본기술 등의 교육이 이뤄졌다. 비용은 30만원의 강습비가, 이 가운데 24만원 80%를 시가 지원해 줬다.

이 과정에서 940명의 승마교실 희망자들이 몰렸지만, 150명만 선정이 됐고 나머지 790명 학생에 대해서는 뚜렷한 설명도 없이 선정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인교육지원청에서 참가자 신청을 받아 시에 통보하면 시는 각 학교에 배당 인원을 알려주고 학교 측의 재량으로 참가자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결국 선발과정에 별도의 선정기준은 물론 참가신청이 많은 학교에 그만큼 배당 인원이 컸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올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 승마교실 선정에서 떨어진 학생의 한 학부모는 “공평하게 쓰여야할 예산의 혜택이 특정 학생들에게만 주어진다면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인 만큼 참가신청도 많아 선정기준을 명확하게 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시는 지역민들의 반발이 커지자, 기존 방침을 바꿔 우선 순위 등의 선정기준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뒤늦게 내놨다.

kjj@ilyoseoul.co.kr

수도권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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