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용인시 주먹질 까지…‘경전철 재앙에 주먹다짐?’
망가진 용인시 주먹질 까지…‘경전철 재앙에 주먹다짐?’
  • 수도권 김장중 기자
  • 입력 2013-04-15 18:10
  • 승인 2013.04.15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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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김장중 기자] 경기도 용인시청 공무원들이 최근 술판에 난투극 까지 벌린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용인경전철 문제로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청 공무원들이 사태 해결은 뒤로 미룬 채, 이에 아랑곳없이 술판과 그에 따른 난투극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들을 배신하고 있는 꼴이다.

15일 지역신문과 공무원 등에 따르면 A면사무소는 전·현직 근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일 ‘송·환영회’를 하던 도중 B팀장과 C팀장이 충돌, 말다툼은 물론 주먹이 오가는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팀장이 신체상 피해를 입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사건이 마무리 됐다.

현재 용인시는 매년 경전철 적자 약 300억 원을 부담해야 돼, 이에 따른 파산 직전 시 재정난에 따른 위기감 고조와 음주운전 및 공직비리, 인사논란 등 공직기강 해이와 공직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더해져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짙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김학규 용인시장이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을 지시해, 시청 감사담당관실이 자체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몸싸움이 벌어진 이틀 뒤인 12일 역시 시 인사담당부서가 수십 명의 직원과 함께 ‘송·환영회’를 열어 ‘소귀에 경 읽기’ 꼴로 전락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는 “같은 공직자로서 부끄러워 할 말이 없다”면서 “공직내 팀장 이상 간부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불미스런 일이 터져 안타깝지만, 이번 사건 역시 음주에 인사에 대한 불만까지 겹쳐 빚어졌다는 이야기가 많은데도 불구 인사담당부서가 책임을 지기는커녕 대규모 술파티를 벌였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kjj@ilyoseoul.co.kr

수도권 김장중 기자 k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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