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머물지 않고 부단하게 순환운동을 하며 만물을 윤택하게 적시면서 아래로 흘러간다. 이것을 윤하(潤下)라 한다. 천간의 임수(壬水), 계수(癸水)와 지지의 해수(亥水·돼지)와 자수(子水·쥐)의 물은 지혜가 깊으며 내성적인 반면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궁리하는데 능하나 외향적인 적극성은 부족하다.

물은 음료수·약수·샘물·온천·농업용수·하천·바닷물 등 다양하다. 물의 기상(氣象)은 소나기·서리·눈·이슬·비·안개·파도·해일·장마·결빙 등의 기상을 보인다. 시간적으로는 음력 10월부터 12월까지 즉 해월(亥月·음력10월·돼지), 자월(子月·음력11월·쥐), 축월(丑月·음력12월·소)이 모두 북방을 상징하고 물을 상징하는 계절이다.

하루로는 오후 9시 30분부터 새벽 3시 30분까지다. 수는 저장하고 수축하며 보관하는 기운으로 밖은 음이나 안은 양의 기운이다. 따라서 수는 화가 없다면 생명의 씨앗으로 존재가치를 잃는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으로 통칭되는 유교의 오상(五常)에 의하면, 수는 지(智)를 나타낸다. 즉 목화토금의 봄·여름·가을을 거치면서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통합시키는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인해 수는 생각이 많아 지혜를 상징하는 것이다.

임수(壬水)는 겨울의 기운을 상징하나 출발점은 입추(立秋)가 지나자 등장하는 신월(申月)이다. 신(申·원숭이)은 천간의 경금(庚金)이 뿌리를 강하게 내리는 곳으로 암반석과 같이 수원(水源)이 풍부하다.

인간이 타는 것의 바퀴가 신금(申金)이다. 하행선은 인(寅)이요 상행선은 신(申)이다. 이와 같이 신(申)은 교통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묘(卯)와 신(申)이 결합하는 암합(暗合)은 주로 자동차, 운수업, 자동차 수리, 자동차 매매 등과 인연이 깊다. 을묘년 정해월 경신일 정축시생인 고 정주영 현대회장은 토끼띠 원숭이 날에 태어나 묘신(卯申)이 암합하니 현대자동차를 만들었고, 역시 신일(申日)에 태어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를 개통해 신금의 역할에 충실했다.

임진년 계축월 임신일 경자시생인 강준용 소설가는 물이 고체화 된 얼음화 된 계절인 음력 12월 축월에 태어나 집안이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화개살 달에 태어났다. 화개살이 있으면 조상이나 부모형제궁에 인연이 많아 원래는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운명으로 마음고생이 심할 수 있다.

다행히 생일이 임신일(壬申日)이니 소위 생기를 가지고 있다는 탄생의 별인 장생(長生)이다. 장생은 주변의 인물들이 도우고자 하는 에너지로 인덕이 많고 인기가 많다. 매우 순수하고 맑은 심성의 소유자에게 많은 것이 장생으로 특히 호수와 같은 임수(壬水)가 신금을 타고 있으면 ‘암반석에서 천연수를 마시는 격’으로 생기가 좋다.
강준용 소설가는 장생지의 생기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를 아끼고 격려하는 인물들이 마치 다양한 강들이 바이칼호수로 모이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강준용 소설가를 후원하고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장생(長生)은 십이운성(十二運星) 이론 가운데 하나로 인기가 많고 생기를 띠고 있는 행운의 운성으로 볼 수 있는데 현 박근혜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강준용 소설가가 이런 행운의 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장생(長生)이 박사모·노사모·초설회를 만든 힘이다.

임수는 음 7월 신월(申月)의 가을에 발원해 음 11월 자월(子月)의 겨울에 가장 왕성하고 음 3월의 진월(辰月)을 마지막으로 각각 보유한 수원이 합해 소위 신자진(申子辰) 물의 삼합이 형성된다.

강준용 소설가의 사주는 신자진 수국을 형성하니 그 지혜의 깊이는 바이칼 호수의 넓이 만큼이나 널고 깊다고 하겠다. 그러나 목기운과 화기운이 없는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임수와 계수의 물 사주에서 화(火)는 바로 여자와 재물이다. 그의 삶과 문학에서 다루어지는 주제와 무관하지 않다.
 

△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단국대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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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원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