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영화] 오블리비언
[이주의 영화] 오블리비언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3-04-15 11:23
  • 승인 2013.04.15 11:23
  • 호수 989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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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7년 지구, 최후 반격에 나서는데…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톰 크루즈 주연의 SF 액션 블록버스터 ‘오블리비언’이 미국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 11일 개봉하며 블록버스터 시즌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영화 ‘오블리비언’은 외계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 중이던 정찰병 잭 하퍼(톰 크루즈)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지구 최후의 반격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톰 크루즈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주전쟁’ 이후 8년 만에 SF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톰 크루즈가 맡은 역할은 조작된 기억 속 음모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건 남자 ‘잭 하퍼’.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액션까지 열정적으로 소화해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한 톰 크루즈는 ‘오블리비언’을 통해 그가 지닌 배우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왜 모두가 그를 캐스팅하고 싶어 하는지 이름값을 제대로 입증해보일 예정이다.

SF의 새로운 기준 탄생

외계와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2077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오블리비언’. 기존 블록버스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할리우드 최강 스태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등을 통해 놀라운 기술력을 보여줬던 SF 전문 제작진부터 ‘라이프 오브 파이’로 올해 아카데미 촬영상을 거머쥔 촬영 감독 클로디오 미란다, 스크린에 영상 혁명을 일으켰다는 찬사를 받은 ‘트론: 새로운 시작’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대런 길포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에 빛나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CG팀까지….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의 합류는 ‘오블리비언’의 완성도를 높이며 기존 SF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감각적이면서도 사실적인 공간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밴드 M83이 직접 작곡한 영화 속 사운드트랙은 서정적이면서도 서사적인 분위기를 안기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데뷔작 ‘트론: 새로운 시작’으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은 천재 감독 조셉 코신스키. 그에게 ‘오블리비언’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8년 전 떠올린 아이디어를 적어둔 12장짜리 종이에서 이 거대한 영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누구도 사용한 적 없는 소니 CineAlta F65 카메라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여타의 카메라와는 달리 8K 칩을 사용하는 F65 카메라는 4000 해상도의 스펙을 자랑한다. 다시 말하면, 기존보다 4배 더 밝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전의 작품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밝기를 얻은 ‘오블리비언’은 IMAX 스크린 상영에도 문제없는 숨 막히는 깊이감과 선명함으로 관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빛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맞춤형 캐스팅…
흥행 파워 겸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흥행 파워를 자랑하는 자타공인 톱스타 톰 크루즈, 어떤 역할을 맡든 존재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명품 배우 모건 프리먼, 그리고 신비로운 매력의 본드걸 출신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와 영국이 사랑하는 신예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브라운관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니콜라이 코스터-월도,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조연 멜리사 레오까지. ‘오블리비언’은 각각의 캐릭터에 맞춘 완벽한 캐스팅으로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영화의 원안이라 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을 보고 직접 감독에게 연락을 취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던 톰 크루즈는 “조셉 코신스키는 전혀 다른 세상을 창조해내는 사람이었다. 이제까지 이런 것은 본 적이 없었고 그가 만드는 SF 영화가 기대됐다”는 코멘트로 ‘오블리비언’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비밀 지하조직의 리더 역에 모건 프리먼을 적극 추천하며 그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내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007 시리즈 ‘퀀텀 오브 솔라스’에 본드걸로 출연,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외모로 주목을 끈 톱모델 출신의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잭’과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여인 ‘줄리아’ 역에, 현재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신인 여배우인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잭’의 정찰팀 동료인 ‘빅토리아’ 역에 각각 캐스팅돼 신선한 인상을 남긴다.

아울러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스타덤을 얻은 니콜라이 코스터-월도와 2011년 ‘파이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멜리사 레오의 출연으로 ‘오블리비언’은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를 완성하며 관객들을 극에 몰입시킨다.

여기다 모두가 기대한 ‘오블리비언’의 아름다우면서도 깜짝 놀랄만한 결말이 밝혀지는 순간, 전 세계의 관객들은 오래도록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b8110@ilyoseoul.co.kr

 <프리뷰>

테이크다운 (4월 18일 개봉)

열혈형사 맥스(제임스 맥어보이)는 거물급 범죄자 제이콥(마크 스트롱)을 붙잡으려다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뼈아픈 과거가 있다. 수년 후 강도사건에 연루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해외에 은신해 있던 제이콥이 런던으로 돌아오고,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적수 제이콥의 귀환은 맥스에게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 쫓고 쫓기는 충돌과 대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맥스와 제이콥은 도시의 시스템 내 존재하는 공통의 함정 속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네티즌 평점 ★★★★★ (9.42)

공정사회 (4월 18일 개봉)

보험회사에 다니며 열 살 난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녀(장영남). 딸의 하교를 챙기지 못한 그날 딸은 만신창이가 돼 돌아왔다. 딸을 유린한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수사가 진행되지만 담당형사는 절차상 문제를 운운하며 딸에게 가혹한 정신적 고통만을 안겨준다. 별거 중인 유명 치과의사 남편은 자신의 명예가 실추될까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 하는데…. 어린 아이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채 방치된 세상, 이 사회는 더 이상 그녀가 바라는 공정사회가 아니다.
▶네티즌 평점 ★★★★ (8.92)

뷰티풀 크리처스 (4월 18일 개봉)

열여섯 살 생일이 되면 선과 악 중 한 가지 힘을 선택해야만 하는 저주받은 소녀 리나(앨리스 엔글레르트).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그녀는 세상을 끝낼 수도,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기에 세상의 모든 능력자들이 그녀의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가혹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리나는 점점 혼돈에 빠져들고, 그녀를 둘러싼 빛과 어둠의 대결은 점차 강력해지기 시작한다. 순수한 열여섯 소녀 리나가 과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네티즌 평점 ★★★★★ (9.30)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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